식객....참 힘있는 영화다. 전체적으론 뭐..<한반도> 스타일의 영화랄까..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맹목적 애국내용과 쇄국을 고집하는 어리석은 조상들을 추모 찬양하는...
암튼..넘 허겁지겁 어수선어수선 이리뒤척저리뒤척 앞서거니뒤서거니
그러니까 숭그리당당숭당당 식으로 영화가 전개되다보니
우리전통 먹거리의 깊은 맛을 못주고 소뼈만 국물속에서 엉겁결살짝 지나간 듯한...
....식객의 만화가 훨신 잼나고 영화는 영---- 어쨌든
소재빈곤으로 허덕이던 충무로가 모처럼 잼난 소재로
나타난 거다..식객...첨부터 끝까지 긴장과 웃음 그리고 해학과 교훈이 서로 주고받으며
2시간을 핥듯이 지나가게 한다.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 음식처럼 다양하면서도 개성강한 먹거리가 또 있을까
5천년 내내 우리민족을 견디게 그리고 성장시켜온 원동력이 바로
음식 아니던가 그 다양한 비법이 명맥을 끊지않고 끝까지 이어내려오는
그 장인정신의 한 단면을 보는 것으로도 기쁘지만
영화 후에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도 돋보이더니
티켓이 모자라다고 오는 시사회고객들 다 돌려보내더니
막상 안에 들어가보니 빈자리 천지던데 이런 주최측의 어리숙함이 있다니 ㅎㅎ
만화 원작의 힘이 넘 강해서 그리고 이게 홍보가 잘되서
무난히 2백만은 갈꺼같은데 그 이상은... 좌우당간...
스포일러가 무슨 소용이랴 식객
이걸 보고나니 다양한 한식이 너무 그리워진다
물론 요즘 육개장은 말만 육개장 이고
다 중국육개장이지만..에고..이제 식객도 전설로만 남으려나
올겨울 뜨거운 된장찌게로 피자나 햄버거를 물리치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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