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편이 거둔 5천만불의 오프닝 성적은 역대 8월 개봉작들 중에서는 지난주에 새롭게 신기록을 작성한 [본 얼터메이텀]과 시리즈의 전작인 [러쉬 아워 2], 그리고 멜 깁슨 주연의 [싸인]에 이어서 역대 4번째로 좋은 오프닝기록입니다. 지난 2편이 6천 7백만불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던 점을 생각하면 약간은 아쉬운 성적이긴 합니다. 최근들어 여러 아시아계 배우들이나 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아시아계 배우중에서는 성룡만큼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배우도 없을 것입니다. 동남아 지역에선 이미 최고의 액션배우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던 성룡이 할리우드에 처음으로 도전했던 영화가 아마 제 기억으로 [배틀 크리크]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80년작인데, 북미에서 약 5백만불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편의 영화가 공개되었는데,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중에 그나마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영화가 1996년 공개된 [홍번구(북미개봉명 :rumble in the bronx)]로 약 3천 2백만불의 흥행성적을 올렸으며 최초로 북미 1억불을 돌파한 영화가 바로 이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러쉬 아워]입니다. 그후, [상하이 눈], [상하이 나이츠] 등의 시리즈와 [턱시도], [러쉬 아워 2]등의 히트로 북미에서도 꽤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나게 되지만 아쉽게도 1억 1천만불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던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월드와이드로 7천만불이라는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할리우드에서 성룡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물론 개인사업에 충실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더 이상 액션 영화를 찍지 않는다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왠지 개인적으로 성룡식 코믹 액션이 북미 관객들에게 벌써 질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이번 3편을 기다리는 마음이 왠지 기대보다는 걱정스러움이 앞섰는데, 비록 만족스럽진 않지만 어느정도 괜찮은 성적을 올린 것 같아서 다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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