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스누피'와 더불어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가족만화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는 얄미운 심술쟁이 고양이 캐릭터 '가필드'..... 이번 스크린으로의 진출은 어쩌면 너무 늦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다면 이번의 진출은 성공적인가??? 아니다...대실패다...왕실패....차라리 안나오는것만 못했다....
조목조목 따져보자.... 첫번째 이유는 너무나 심심한 스토리다.... 물론 영화자체의 관객몰이 목적이 아동이기때문에 쉽고 단순하게 가는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애들데리고 극장에 오는 성인관객들도 생각해야는것 아닌가??? 그냥 TV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애들 만화 스토리... 아니 그보다도 못한 스토리..(요즘 애들도 이런이야기는 재미없다고 안본다....ㅡ_ㅡ;;) 감정의 기복을 전혀 느낄수 없는 밋밋한 이야기의 진행은...정말 뷁 수준이다.... 가족영화라고 할 수 없는 5-7세용 영화!!!
두번째, 형편없는 CG...... 이정도 CG면 대단하지 뭐가 아쉽냐???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전의 가족영화들을 생각해보자..... 엄청난 CG의 능력을 보여준 <슈렉>이나 <니모를 찾아서>에 비교하면...수준이...영... 그래, 위의 두 영화는 완전 애니메이션이니까...그렇다고 치자... 그럼 <가필드>처럼 실사와 결합된 CG와 비교해봐도 마찬가지 아닌가??? 2편까지 제작된 <스튜어트 리틀>이나 동물 자체를 이용한 CG <꼬마돼지 베이브> 가족영화는 아니지만....<스타워즈>시리즈의 '자자 빙크스'같은 캐릭터와 비교해봐도... 비교되지 않는 B급수준의 CG는 실사배우들과 따로노는듯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마지막,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하는 이야기겠지만....더빙이다... 국내 개봉은 '자막판'과 '우리말녹음'판으로 되어 있는데....(대부분의 가족영화가 그렇지만...) '자막판'에서 '가필드'의 목소리는 최고의 코미디연기자인 '빌 머레이'가 맡아서 수준급의 목소리 연기를 보여준다...(감정이입이라던지...능청스러운 표현이라던지...) 하지만..국내 더빙을 맡았던 '김용만님'은 정말 수준이하의 더빙을 보여준다.... 더빙이라는 것이...그냥 목소리만 덧입히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연기를 하듯이 자연스러움을 보여줘야 할터인데...이건....연기가 아니라.... 개그 그 자체다....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런 더빙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아오군은 극장에서 우리말녹음판을 봤다...우리동네에서는 이것밖에 안하더라... 자막판은....다운받아서...ㅡ_ㅡ;; ) 얼마나 극장에서 보고나서 짜증이였으면 내가 자막판을 다운받아 봤겠는가??? 목소리만 나오는 더빙도 연기의 한 장르다...... 쉽게 쉽게 생각하고 돈 좀 아껴볼려는 우리나라 문제 있다..
아이들이 주대상인 영화여서 비교적 런닝타임이 매우 짧다... (80분이라고 나왔는데 실제로는 75분 정도밖에 안된다...) 하지만 그 짧은 런닝타임동안 시계를 몇번씩 쳐다보게 할 정도로 지루한 스토리와 비교적 허접한 CG들이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애들도 많이 와서 봤는데 웃는애들이 별루 없더라...우는 애도 있더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