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1,2편을 그닥 재밌게 본 사람이 아닌 나로써는, 이 '러시아워'시리즈의 미국흥행이 참으로만 신기했다.
별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굉장한 특수효과나 엄청 빅 스타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특히나 미국에서 시리즈 전부가 1억불 이상을 거뒀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물론 1,2편이 엄청 형편없거나 재미없다는 말은 아닌데, 미국 1억불 흥행수입이 쉽지않다는걸 생각하면 역시 '가볍게 즐길 영화'이기 때문인가하는게 결론이었다. (성룡 형님도 이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흥행한게 신기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가볍게 즐길 영화'라는 점에서 이번 3편은 확실하게 와닿는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배경을 '파리'로 옮기면서 화려한 이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동적인 액션과 아슬아슬함이 더욱 짜릿하게 느껴졌다. 물론 성룡형님의 몸을 사리지않는 액션과 크리스 터커의 몸개그,입담개그와 함께말이다.
게다가 이번엔 상황적인 유머가 많이 늘은것 같다. 누구나가 봐도 공감하고 웃길수밖에 없는! 특히나, 사이가 서먹어진 성룡과 크리스 터커를 배경으로 흐르던 blue&엘튼존의 노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는 정말 압권이었다.그 묘한 감정의 웃음이란,ㅋㅋ
'러시아워'라는 제목이 그동안 영화내용하고 무슨 관련이 있는거지하고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러시아워'라는 제목에서 주는 '역동적이고 에너제틱함'이 (물론 교통에 관련되면 답답,짜증이겠지만;) 이번 영화에선 확실하게 느껴졌다.
성룡형님과 할리우드에서 아시아의 쌍벽을 이루고있는 이연걸형님이 종종 안습의 모습을 보이고있을때, 성룡형님의 할리우드에서의 위치가 어떻게 굳건히 지켜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 이번 작품은, 훈훈하고 인간미넘치는 그만의 영화임이 틀림없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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