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IMAX 무료관람권을 주셔서 서면 CGV로 보러 갔다.
한명당 만원.
확실히 서라운드 음향이나, 화질은 만족할만 했다
스파이더맨 눈동자의 콘텍트렌즈까지도 보일판이니.
그런데 문제는 영화였다.
자그만치 138분이라는 러닝타임, 어찌나 지겹던지;;;
완전 오류투성이었다.
일단 성조기 앞을 보란듯이 돌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은
힘든 여친은 신경도 쓰지 않은채 영웅주의에 젖어있고,
그놈의 스파이더맨 마스크는 자동생성이라도 되는지
찢어져 있고, 불에 타 있고, 떨어뜨리더라도,
어느새 다시 완벽한 모습으로 얼굴에 붙어있다가
또 갑자기 찢어진 걸로 나오고.
또 멀쩡해졌다가 또 찢어진걸로 나오고.
스파이더맨, 완전 이해할 수 없더라.
여친도 아닌 여자랑, 그것도 자기 친구랑
사람들 앞에서 키스는 왜한거야 -_-;
또 번역도 형편없었다.
신문사사장이 꼬마로부터 100불에 구입한 카메라에 필름이 없는걸 발견한 장면.
꼬마보고 '요 꼬마 사기꾼'이라고 했더니, 꼬마가
"Film is extra"라고 대답했는데,
번역 아예 안하더라;
그게 그렇게 어려운 부분인가.
가장 이해 안되는건, 마지막.
친구 해리가 스파이더맨 대신 죽는데(완전 스포일러 ㄷㄷ;;)
스파이더맨 마지막 나레이션이
'사람은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해리는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였다.
그럼 지대신 죽은게 최선이었다는거야, 뭐야.
해리도 스카이서퍼로 스파이더맨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꼭 대신 죽지 않아도 스파이더맨 대신 세상을 구할 수도 있는건데,
자길 대신해서 죽은 친구한테 한다는 말이 -_-;
맙소사;
하여간. 난 1,2편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그런진 몰라도
지겨워 죽을뻔 했다는;
아참, 아이맥스 영화관 200석 가까이 되는데
관람객이 10명도 안되는;; ㄷㄷㄷ
그것도 토요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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