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멋있는 케빈 코스트너. 거기에 중년 대표 육감 몸매를 자랑하는 데미무어.. 그리고 나에겐 너무나 친숙한 CSI 윌로우스 요원까지..^^ 걸출한 중년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현으로 보기 전부터 너무 큰 기대를 하게 되었던 영화 미스터 브룩스. 시놉시스도 읽어보지 않고, 단지 이중인격자에 관한 얘기.. 라는 정보만 알고서 보게된 이 영화. 말 그대로 완벽함의 극치를 달린다.
내 안에 나 자신만이 아닌 또다른 누군가가 살고있다. 한마디로 이중인격자! 서로 대화도 하고 의견충돌도 있다. 아름다운 아내와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 재력가이자 자선사업가로 유명한 주인공 브룩스. 하지만 그의 안에는 살인에 중독되어버린 지독한 살인마 마샬이 살고있다.
살인을 즐기는, 살인의 노예가 되버리고 만 브룩스. 2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완벽만을 추구하던 그는 사소한 실수를 범하게 되어, 결국 협박이 아닌 협박으로 인해 또다른 살인에 휘말리게 된다.
그를 쫒는 날카로운 여형사 앳우드. 살인을 덮어주는 댓가로 또다른 살인을 부추기는 목격자 스미스. 거기에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게 된 딸 까지.. 너무나도 위험한 요소가 많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얽혀만 가는 세 사람의 신경전.
처음부터 끝까지 철두철미한 브룩스이지만 영화를 보고 있자면,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절대 늦출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내면의 두 사람, 그러니까 브룩스와 마샬의 대화를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 보았을 내 마음 안에 선악의 대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살인자를 옹호하려는 발언은 결코 아니지만, 결국 자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그 죄값을 받지 않고 또 다른 사건으로 그동안의 죄를 덮어버리는 그의 명석한 두뇌는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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