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각설탕>의 줄거리는 상당히 간단 명료하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줄거리를 덩어리 있는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감독의 능력은 높이 살만하다. 특히 "이환경" 감독이 <그 놈은 멋있었다>를 연출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전 작품과 비교했을때 <각설탕>의 퀄리티는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최소한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잘 만든 월메이드 영화가 되어서 나왔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영화가 이렇게 월메이드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적이면서도 휴먼적인면을 십분 잘 살린 영화 스토리와 주인공들의 연기에 있을것이다. 특히 영화 <각설탕>은 임수정뿐만 아니라 천둥을 연기한 말 역시 상당히 칭찬을 받아야만 할 것 같다. 마치 사람같은 천둥의 연기는 임수정과의 교감 및 아름다운 유대를 200% 이상 올려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의 최대 공신자는 말 천둥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영화 <각설탕>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가슴뭉클한 멜로가 단지 눈물을 짜내기 위해 감독이 인위적으로 산파를 강요했다면 영화를 본 감동이 크지는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은과 천둥의 교감을 나타내고 있으면서 감성적으로 관객들에게 파고 드는 영화이다. 최소한 휴먼드라마나 가족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엄청난 만족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물론 영화 <각설탕> 역시 너무나 평면적이고 선과 악이 확실한 이분법적인 구도가 마음에 걸릴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단점이 영화의 큰 재미와 감동을 반감시킬 만큼 눈에 도드라지게 보이지 않기때문에 <각설탕>이 월메이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감성이 휴먼드라마나 가족드라마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영화팬들이라면 이 영화를 선택하는것은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감동과 함께 잔잔한 재미까지 함께주는 작품이기에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 받지 않을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