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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럴 데미지...
해석하자면 '대의를 위한 희생..' 이란 뜻이다.
(영화를 보면서 깨달았지..)
이 영화의 내용과 영화의 제목과의 큰 관계가 있을까?
대의를 위한 희생에 대한 내용을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크게 느낀건 두가지의 감정들이다.
첫째는 할아버지라고 불릴 나이인 아놀드..의 팔둑 근육은
아직도 굵직하다는 것과 또 하나는 참 평범하지 그지없는
그저그런 액션영화라는 생각들이었다.
이 영화속 주연인 아놀드.. 콜레트럴 데미지를 보면서,
그가 출연하였던 영화들이 괜시리 떠오르는 이유가 뭘까..?
그건 아마도, 노환이 들만한 나이의 그의 파워가 약해졌기 때문일까..
항상 비슷비슷한 영화들에 출연하는 그에게 식상한 나머지,
다시금 그 화려했던 시절을 떠올리려는 개인적으로 아놀드..를
좋아하는 아놀드.. 팬인 나만의 노력같은 행위인 것일까?
나는 영화를 보고 상영관을 빠져나오면서 '트루라이즈', '터미네이터2'에서
활약하던 그를 떠올려보았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던
'마지막 액션 히어로'와 '토탈리콜'을 떠올렸으며,
때로는 '트윈스'와 '솔드아웃', '주니어'처럼 따뜻한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기도 했던 인간적인 모습을 떠올렸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그의 멋있었던 모습들을 회상할수록
요즘 그의 행방은 도저히.. 의문 투성이다.
그렇게 좋은 모습만 기억하고 싶은 아놀드..를 좋아하는 나는
한편으로는 '엔드 오브 데이즈', '6번째날'....
그리고, 이번 영화 '콜레트럴 데미지'까지..
한마디로 이 영화는 아놀드..가 나온 영화중에..
그가 나온 영화치고 별로였던.. 재미없던.. 작품성 없는 영화였다.
그가 이 영화에 나온 이유는 아직도 자신의 팔둑이 굵다는
사실을 알리려는듯, 내년쯤에는 볼수있을법한 터미네이터3를
홍보(?)하기 위한 의도인듯... 뭐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밖에
해석할수 없었다.
혹시 그가 이런의견을 듣는다면 지나친 해석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을지..
그러나, 이러한 나의 해석에는 늙은 아놀드..
말고라도,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그 또 다른 이유란, 콜래트럴 데미지의 감독이 앤드류 데이비스란
사실을 알자, 또다른 실망감이 쫘악~ 밀려들었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런말을 하면 어떨지...
'도망자', '언더씨즈..'란 영화들을 말해준다면
아무리 앤드류 데이비스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그 두편의 영화는 알것이다.
꽤나 유명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영화를 만든 감독이
재기작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바로! '콜레트럴 데미지' 라니...
참~ 이 영화는 확 김이 빠지는 영화였다.
꽤나 박진감 넘치게 꾸미려고, 종횡무진 겨우 100분을 겨우 넘는
러닝타임 동안 스크린을 누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설정부터가 어색했기 때문에,
질질 끌리는 화면 전개방식에 답답함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그 어색한 설정은 무엇일까?
그 황당 스토리라인을 들으면 황당할 것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용감한 소방관이며,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아들을 둔 한 평범한 미국인인 '고디 부르어(아놀드..)'는
일을 마치고, 아들과 아내를 만나기로한 약속장소로 향한다.
고디는 아이와 아내를 향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지만,
뜻밖의 불행은 고디의 밝은 웃음을 앗아간다.
컬럼비아에서 미국의 한 고층빌딩을 테러한 것이고,
그의 가족은 테러에 희생된 것이다.
그는 콜롬비아 테러조직의 주종자의 말에 분노한다.
테러범은 자신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당연히 응징해야할 대상이었고,
그 대상을 응징하기 위해,
고디의 가족이 희생당하는 것은
대의를 위한 희생(콜레트럴 데미지)이었다."
라고 말한다.
대의를 위한 희생. 그 말은 평범한 소방관인 고디를
콜롬비아로 침투해 똑같은 방법으로 테러조직을 응징하고,
미국에 가해질 테러를 막는다는 내용이다.
참~ 황당한 줄거리이다.
무슨~~ FBI, CIA도 묻어두려는 사건을
소방관인 고디가 테러본진까지 처들어가서
그 테러조직을 때려뿌순다는 사실이...
도저히 우숩지 않은가?
사실, 헐리웃 영화들이 우선시하는 두가지 요소들은
이 영화에서는 철저히 따르고 있다.
그 두가지 요소란, 미국지상제일주의라는 낡은 국가관과
시대가 변해가는 요즘같은 시기에 더욱더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족'이라는 화두이다.
그 두가지 요소를 철저히 우려내는 이 영화는
가족을 잃은 한 소방관의 분노로, 미국의 적대국을 때려부시고,
미국이 제일이라는 것을 내세우는 영화이다.
이런 점은 콜레트럴 데미지가 나를 화나게 하는 이유이다.
겨우 액션영화인 주제에, 한물간 근육질 팔둑, 아놀드..를
내세워 돈벌이 하려고 만든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의식.
그것은 이 영화처럼 가벼운 영화에 걸맞지 않는 주제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아놀드..가 테러에 테러로 응징하는
내용은 정당성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난잡한 모습들이다.
영화속에서 감독은 그런 비판적인 내용을 막아내려는듯이
영화속에는 고디가 테러범에게
"테러로 인해 아무런 죄없는 가족들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 아닌가,"
이런 물음에 테러범은 고디에게,
"그렇다면 그러한 테러를 테러로 응징하는것 조차 살인이 아닌가?"
라고 반문한다. 그러한 테러범의 대답에 고디는 아무런 말 하지 못한다.
그렇다. 이 영화속에서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소방관 고디는
옳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자기 꼬리를 밟는 격이라고나 할까?
어설픈 기본 스토리설정에 모순된 주인공의 행동,
팔둑 굵기만 자랑하는 아놀드..와 실패한 감독의 연출.
미국제일주의와 그의 적대국을 나쁜나라라고, 표현하는 헐리웃 영화.
그리고, 혼자서 모든지 해결하려는 이연걸표 원맨쇼와 같은 느낌.
이 모든게 복합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때,
'콜레트럴 데미지' 같은 영화가 나온다.
이 영화를 그렇대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다음부터 이런 영화는 봐서는 안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할것이다. 좋은 경험이 될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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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래트럴 데미지(2002, Collateral Damage)
제작사 : Warner Bros., Bel Air Entertainment, Hacienda Production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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