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재미가 없다. 진짜 재미가 없다. 80년대의 군 홍보 영화보다 더욱더 재미가 없는 듯 하다.(아직도 13번이나 14번에서 가끔 틀어주는 이 영화에는 한 때 차인표, 이휘재 등의 "거물"들도 심심찮게 나와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 영화가 싫은 이유
1. 유진철은 뭘 잘못했나? 이 사람이 뭘 잘못해서 왜 국가 안보에 엄청난 위기를 몰고 오는가? 이것이 궁금하다. 신무기 개발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될 것을 두려워해서 국가 일급 기밀을 입수하려한다고? 유진철의 생각대로 그가 파일을 입수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데? -_-? 이 영화가 재미있어지려면 유진철이 이걸 외국에 팔아먹으려 한다던가, 아님 이걸로 쿠데타를 하려한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관객으로 하여금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마음속으로 주인공을 응원하도록 해야 한다. 주인공 강 중위가 어떤 구체적 위험 때문에 싸우는지 암것도 모르는 관객은 이 영화가 재미있을 리가 없다. 2. 대원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_- 전단지를 보면 전갈 A팀 대원들은 각 분야의 최고의 최고요원들이라고 한다. 근데 누가 어느 분야에 최고야? -_-? 제5전선이나 A특공대를 보면 대원들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대원들의 특징과 기술을 소개한다.(어떤 넘은 컴 잘하고 어떤 넘은 힘세고 어떤 넘은 변장 잘하고...)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대원들 얼굴도 잘 안보인다.. -_-; 누가 누군지 구별도 안간다.. 지금 생각해보면 임꺽정만 기억난다.. -_-;; 글구 제작비 많이 들였으면 장비 많이 만들어서 미션1에서 초반에 나오는 임무수행 장면 같이 첨단 기기를 이용하여 대원들의 비상한 재치로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이 나오면 훨씬 좋았을 텐데..... 3. 캐스팅 이 영화를 보면 느끼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솔직히 맥도날드 아저씨가 안기부 요원으로 나오는 건 진짜 어색하다. 느끼하고 코믹하게 생겨가지구 진지하고 샤프한 질문들을 해댄다....-_-; 임꺽정도 진짜 느끼하다. 유대위도 전혀 샤프하고 강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최고의 요원들이라니..... 일반 사람들은 "특수부대의 요원"이라고 하면 다들 샤프하고 강한, 아니면 지적인 사람을 떠올린다. 이 영화의 "요원"들은 다들 옆집 아저씨처럼 생겨가지구 멋없을 뿐이다. 장동직씨만 멋있다. 훈련 장면을 봐도 "멋있다!" 보다 "에이~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만 드는 건 왜일까? 또, 오탄 중령 연기 진짜 못했다. 딱 80년대 군 홍보영화급으로 한 거 같다. 처음에 "진압해!" 하는 거 정말 어색했다.. -_-; 4. 제목이 왜 광시곡이지? 여러분, 왜 광시곡이죠? -_-? 글구 포스터에 보면 건물이 터지려고 하고 여자가 어디 가는 거 찍혀있던데.. 이거 영화에 나오나요? 5. 유진철은 오탄의 보고가 거짓인줄 어떻게 알지? -_-? 6. 강지영의 증언으로 어떻게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그녀는 맥도날드 아저씨한테 낮에 대원들과 놀았다고 말한 거 밖에는 없는데.. -_-; 7. 임꺽정의 부인은 왜 죽이지? 임꺽정은 살리구 왜 부인을 죽이지? 협박인가? 누구한테 협박하는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