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개봉하지 않은 영화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임을 잔뜩 안게 되는 존쿠삭 주연의 영화 화성에서 온 아이.
이미 소설은 큰 히트를 쳤다는 기사에 크게 흥분한 나는,
주연배우 또한 존쿠삭이며 SF스러울 듯한 영화 제목에
너무나 기뻐 발걸음 가볍게 시사회장으로 향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홀로 쓸쓸히 살아가는 한 남자.
어렸을 적 그는 자신이 화성에서 온 외계 생명체라 믿는 독특한 사내 아이였다.
그런 그의 직업은 어린시절 그의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SF 소설의 작가. 그가 쓴 몇몇 소설이 빅 히트를 치게 되면서
그는 이미 유명한 SF 소설 작가가 되었다.
아내와의 사이에 자식 하나 없이 혼자 사는 이 남자.
심사숙고한 끝에 결국 입양을 하게 되고,
그와 함께 살게 된 꼬마아이는 자신이 화성인이라 주장하며
괴상 망측한 행동들을 몸에 달고 사는 괴짜 녀석이다.
어찌 보면 환상의 호흡을 맞출 것만 같은
화성 소설 작가와 화성 소년의 동거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골때리는 아들과 함께하는 홀아비의 고된 생활.
물론 잘 안 맞는 부분도 많고 이해해줄 수 없는 부분도 많지만,
둘은 서로에게 차차 마음을 열어가게 되고, 함께 행복이라는 길을 찾아가게 된다.
조금 억지스런 설정과 말도 안되는 스토리도 간간히 엿볼 수 있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가족애의 뜨거움을 말해주는 이 영화,
보고 나서 왠지 허탈한 웃음 + 짠해진 가슴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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