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모두가 기대 이상이었다. 속편을 볼수록 더 빠져들게 만드는 액션물이다. 올해 최고의 액션영화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나의 눈은 115분 동안 잠깐을 놓칠 수 없게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었다. 내가 빨려 들어가는 듯이 말이다.
우선 이 영화의 장점은 탄탄한 시나리오에 있다는 것이다. 검증된 시나리오가 완벽한 영화를 만드는 기본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작고한 로버트 러들럼의 3부작을 그대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각각 80년, 86년 그리고 90년에 책이 나왔었다. 만약 그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면 계속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해 봤다.
영화의 내용을 보자. 아직 주인공 제임슨 본은 기억을 완벽하게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완결판에서 자신의 기억을 찾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번엔 좀 빠르다. 아이덴티티와 슈프라머시를 통해 알건 다 알았고, 이젠 오직 자신의 출발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그 출발점을 찾기 위해 민첩하고 대담하게 그리고 단 한 순간도 주저함이 없이 움직인다.
슈프라머시를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가 그대로 다시 감독을 맡았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전 내용과 감각을 그대로 가지고 살려서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미국 비평가들도 비평이 아닌 호평과 칭찬 일색이었다고 했다. 물론 흥행 수입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무엇보다 본의 시리즈에서 건진 것은 제임스 본을 연기한 맷 데이먼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버드 영문과를 졸업한 수재에다가 굿 윌 헌팅의 각본과 주연 그리고 리플리에서의 연기는 그가 그냥 영화 한편 잘 만나서 큰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액션도 가능한 유능한 배우 한 명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관을 가실 때에는 꼭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라머시는 보고 가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