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을 봤을때는 그냥 재미있는 스파이 영화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본 시리즈 첫편인 본 아이덴티티를 보고 난 뒤 물론 영화지만
본이 진짜 스파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007의 제임스 본드보다
더 리얼했기 때문이다.
본드와 본을 비교하면서 본 시리즈 영화를 보면 더욱 더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임스 본드는 일단 사건 자체가 허황된 음모로 시작한다.
그리고 사건의 해결을 위해 턱시도 빼입고 카지노에 가서 마티니들고 미녀부터 찾는다.
미녀랑 놀다보면 항상 단서가 잡힌다.
본은 올 블랙으로 심플한 셔츠, 바지, 점퍼를 입고 다니며 문제 해결에 있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단서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전화번호부와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목표물에 접근하기 전까지 1초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은다.
적과의 격투를 할 때는 정말 차이가 많이 난다.
우선 본드는 주먹 한 두방 날리고 Q가 만드는 정말 말도 않되는 첨단장비를 이용해서
싸우고 최고급 본드카를 몰고 다닌다.
반면에 본의 격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볼펜, 잡지같은 것들로 정말 리얼하면서도
멋있다고 해야되나 하여튼 성룡이나 이연걸이 싸우는 방식과는 너무도 다르게
온몸을 부딫히며 싸운다. 장비도 상가에서 파는 장비로 도청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그리고 버스, 지하철, TGV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면 정말 재미있다.
007 시리즈는 계속 나올것 같은데 본 시리즈는 3편이 마지막이라나 정말 아쉽다.
하여튼 본 시리즈를, 1펀보다 나은 2, 3편을 정말 멋있게 만든
폴 그린그래스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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