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순전히 디워때문에 보게된거다. 이작품의 감독이 디워를 욕해서 알게된 영화.
노이즈 마케팅의 한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실 별로 좋잖은 마음으로 봤다.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80년대정도되나? 호스티스 영화가 붐을 이룬적이 있었는데
-영자의 전성시대 등...나는 그때 아직 어려서 못봤다.
그 후 비디오 등으로 몇편을 봤다. 영화관에선 못보고-.
그 영화의 플롯을 그대로 차용하며 남자의 상대역을 여자에서
남자로 바꾼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21세기여서 그런지 화면은 깔끔했고 사랑의 고뇌는
그것이 비록 남남간이라해도 작지 않음이 나타났다.
아니 남자들이기때문에 더욱 강렬하고 더욱 화끈한듯......
사랑의 배신을 살인으로 응징하려 했으니....그것도 정말 땅에 파묻어 버리는....
지나치게 간단하고 그래서 더욱 무서운
남자들간의 연애여서, 동족간의-화성인들간의-연애여서 그런가?
대사도 많지 않았다. 한두마디로 모두 마음이 통하는듯했다.
그리고 아직 우리사회-가족-의 여전한 장벽에 그 사랑을 포기할것 같은 위기도 오고....
마지막 장면이 아주 압권이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참 이해하기 힘든 장면.....
그 살인을 저지를뻔 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가 그런것이라니....
만약 대상이 여자였다면 모욕적이라고 했을것도 같았던 그 성적인 동작....
역시 그들은 참 이해하기 힘든 종족이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난받거나 차별당해선 안된다고 생각된다.
그들도 우리같은 부모가 계시고-혹은 우리처럼 고아이기도 하고-같은 학교에서,
같은 교육을 받고 비슷한 취미를 갖고 또 같은 직업을 갖는다.
그냥 게이란 그들의 한특성인듯....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물론 우리사회가 그런것을 잘 허용하지 않아서겠지만
그들이 커밍아웃하지 않음으로 해서 제 3자가 피해볼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어떤 지인은 아직껏 몇년째 게이인 어떤 남성을 짝사랑하고 있다.
그가 게이란걸 안지는 얼마되지 않는데 진작에 그 남자가 이야기해줬더라면
이 여자가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을터.... 참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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