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울리는 일본판 '꽃피는 봄이오면'
초반의 깡시골 석탄광이며 검은 숫검댕이 사람들
그리고 폐광, 춤.. 이런 소재들이 빌리엘리엇을 보는듯 했으나
울나라 꽃피는 봄이오면이 내내 생각나더라.
둘을 적당히 섞어놓은 영화랄까?
영화를 보면서.. 큭큭 웃다가.. 그러면서 울다가..
뻔해보이는 기승전결을 상상하면서도 왜 눈물이 나는걸까?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던 석탄이 찬밥때기가 되어서
몇십년을 업으로 알고 살던 탄광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게 생겼다. 탄광을 없애고 난 자리엔
홀랑벗고(?) 춤추는 아가씨들이 득시글한 하와이안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탄광에서 나고자란 주민들은 밥줄을 위해
반대에 나섰고, 평생 손톱에 검은 석탄물을 들인 상태로 살고싶지 않은
젊은 처자들은 춤을 배우기에 나섰다.
그저 한번만 본다면 헤벌레 하고 쓰러져버릴듯한
아오이유우의 청순한 미소하며.. 보기만 해도 부럽부럽인
현란한 훌라춤이며... 코믹하고 짠하고를 적당히 섞어놔서
울면서 웃기는.. 웃으면서 울리는 상황을 적절하게 끌어낸 훌라걸스.
스크랩 헤븐, 식스티나인69의 이상일 감독답게
젊은 청춘의 도전을 노래한다.^^ 원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