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중년의 키스는 영화속에서 하면 더없이 낭만적인 장면이지만 현실은 불륜에 지나지 않는다.
힘들고 빡빡한 현실을 잊기 위해 사람은 영화를 보며 희노애락을 느낀다. 현실과 조금이라 다른 무언가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것이 아마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이지 않을까?
알프레도는 토토를 그런 꿈에서 깨어나게 해주었다. 토토를 로마로 보내고 엘레나의 편지를 숨겨 버림으로써 토토를 성공한 영화 감독으로 만들어 주었다. 시네마 천국과 영화, 그리고 엘레나로 대표되는 현실도피적 상상에서 그를 벗어나게 해 준것이다.
그러나 그는 말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키스신을 모은 영화를 토토에게 남김으로써 사랑을 잊지 말고 살아가라고 말해주며 임종을 맞이 했을 것이다. 단순히 신부님에 의해 검열되고 잘려나간 필름 모음이 아니라 유년시절의 추억과 사랑 그리고 꿈같은 행복을 그 필름을 보며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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