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을 기다린 눈부신 하루... 아들을 만나러 갑니다”
D-7일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나는 죄를 저지른 대가로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하는 무기수입니다. 오늘 나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마치 하느님이 내게 주시는 마지막 선물인 듯 나라에서 하루 동안의 휴가를 허락해준 것입니다. 이제 나에게도 ‘기다림’이라는 간절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단 하루 동안이지만, 이제 드디어 아들을 만나러 갈 수 있습니다.
D-5일 “아버지가 오신대.” 오늘 뜻밖의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그 사람이 온다고 합니다. 나의 아.버.지. 그는 살인자입니다. 그의 얼굴도, 목소리도, 냄새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나의 일상 속에 이름뿐인 존재입니다.
D-4일 “하이~ 방가방가! 완전 반갑삼!” 박교도관님이 신세대 대화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오랜만이삼. 완전 반갑다... ” 낯설고 어색하지만, 아들 녀석과 얘기를 나누려면 배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나의 아.들. 그 녀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돕니다. 미안하다…사랑한다…고맙다…하나하나 가슴 속에 새기며 다짐하듯 준비해봅니다.
D-2일 “삼차 방정식...근의공식... 언제부턴가 공식을 외우면 맘이 편해집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그의 얼굴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할머니는 내가 ‘아버지’를 닮지 않아 다행이라고 습관처럼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치매가 있는 할머니는, 이제 아들이 온다는 소식에도 눈만 껌벅거리십니다. 그 사람이 오기로 한 시간이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D-1일 “나 하루밖엔 없잖아요...” 이제 하루만 지나면 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터질 듯 설레고 떨립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상 아들의 얼굴을 보면 무슨 얘기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단 하루 동안, 아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 보고 싶은데, 도무지 애를 써봐도 녀석의 얼굴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1분 1초가 너무 느리게만 흘러갑니다.
아들을 만나기까지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금껏 이곳에서 보낸 15년보다도 훨씬 길게 느껴집니다.
장진감독의 영화...역시 유머와센스가 너무 좋은..^_^
스토리도좋고...반전(?)역시 좋았던...
기대치보다 훨씬 재미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볼수있었떤 영화
굳~~~!!!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