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공포 영화를 봐야한다는 발상은 언제부터 생겨난 건지 모르겠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공포영화
가 쏟아진다.
이번 년도에는 그 속설이 많이 깨졌지만......
호러 무비의 특성상 그 시즌이 지나면 대부분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유별나게 기억이 남는 영화가 있다.
나는 이 영화를 고등학교 때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자기네들도 "우리도 그거 보고싶었어"라면서 "같이
보러가자" 고해서 토요일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낮에 만나서 신천에 있는 키노라는
극장에서 표를 끊고,심야영화로......
신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되서 영화를 보러 올라가서 재밌게 보았다.
세 여자가 소리를 마구 지르며......
하지만 조금 관람 환경이 안 좋았던 게 있었던게...
뒤에 앉는 부부가 의자 위로 맨발로 팔걸이도 모자라 의자 위쪽에 발을 올리고
둘이 마구 떠들며 봐서 조금 짜증났다.
이 영화는 솔직히 디렉터스 컷 말고는 비디오로 초등학교 시절 부터 많이 마스터 했었다.
하지만 '스파이더 워커','십자가 자해'등의 장면을 포함해 11분을 추가하고 디지털로 리마스터링 했다
꽤나 성공적인 완성도다.
얼마전 mbc 서프라이즈에서 이 영화에 대해서 보여줬다는 데 나는 그 때 놓쳐서 못 봤지만.......
이 영화를 찍고서 불행한 사고들이 많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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