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 다양한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과 여러 배우들의 호연!!
어딘지 모르게 비밀을 간직한 듯한 표정으로 나란하게 사진을 찍은 포스터가 인상적인 영화 [기담]은 여러 캐릭터들을 통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즐거움 역시 가지고 있다. 일본인 병원원장, 여러 의사들과 의대 실습생 등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과 죽은 여고생 시체와 교통사고 후 가족을 잃고 귀신을 보는 소녀 등 각각의 사연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까지 [기담] 속에는 사연 하나하나에 다양하고 개성있는 성격의 캐릭터들로써 그 재미를 더해 준다. 각각의 캐릭터가 서로 얽히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한 캐릭터에만 비중을 두기 보다는 고른 비중과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캐릭터들의 성격 전달로써 영화 속 스토리를 매끄럽게 이어 나가는 것이다. 더군다나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 김태우, 김보경, 이동규, 진구, 고주연 등의 개성있는 연기자들의 다양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또다른 즐거움이다. 우선 눈에 띄는 공포연기로 한가지 이야기를 완벽한 공포스토리로 만들어 준 아역배우 고주연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지만 정작 아무런 외상없이 병원으로 실려와 귀신까지 보는 소녀를 연기한 고주연은 이미 [청연]과 [구미호 가족]등으로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아역배우이다. 그리고 세련된 신여성과 신사로 분해 안생병원 최고의 엘리트 의사로써 안타까운 사랑과 소름끼치는 비밀을 보여주는 김태우와 김보경 역시 냉철하면서도 이성적인 의사 캐릭터를 맛깔나게 보여준다. 또한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 등에서 보여준 차갑고 이기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순진한 의대 실습생 캐릭터를 연기한 진구와 [와일드 카드]나 [스승의 은혜]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이미지를 벗어나 포근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의사를 연기한 이동규 역시 이미지 변시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또한 [태풍]과 [두번째 사랑]으로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데이빗 맥기니스와 [숨], [해안선]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지아의 카메오 출연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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