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님이 후배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기고 각본을 쓰고 제작을 한 영화 바르게 살자!
10월 중순에야 개봉 예정되어 있고 9월 현재 아주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많은 상황이라 이 영화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사람들의 주된 관심의 대상에서 약간은 떨어여 있는 영화인 것 같은데...
그러나 이 영화 바르게 살자!
영화 제목을 쓸 때마다 느낌표를 달고 싶을 만큼 정말 기대 이상의 '느낌 있는' 영화이다...
은행 강도 모의 훈련이라는 소재로 끊임 없는 웃음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바르게 살자!고 외치는 영화...
실컷 웃다가 문득 정말 이건 그냥 웃을 일만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 영화...
형사로서도 교통 순경으로서도 항상 원칙을 지키고 자시느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이, 이벤트 성으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모의 훈련을 실시하려는 반장의 의도하에 모의 훈련상 강도가 된다...
이 훈련은 그래서 시작부터 다르다...
경찰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경찰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훈련 상황을 연출하면 그것이 그럴듯하게 주민들에게 비춰지고 이른바 언론 플레이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훈련 기획자...그는 보이기 위한 훈련을, 소기의 목적이 정말 은행 강도를 잡기 위한 훈련이 아닌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훈련을 의도했던 것이다...은행 강도를 수 차례 못 잡아서 그야말로 진지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찰은 이 훈련에서 '만들어진강도'가 적당히 잡혀 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강도는...
실제로도 수 차례 이미 그 경찰들에게 잡히지 않았던 강도이기에...
훈련 속의 강도는 정말 실제 강도다워야 했다...
정말 강도다워야만이 진정한 훈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우리의 주인공 정재영 씨는 이 모의 훈련 속의 강도 역할을 너무나도 실질적으로, 정말 강도답게, 시작부터 다르게,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지 않은 경찰의 의도를 뒤엎어 버리고 처음부터 철창을 닫아 버리고 경철들의 접근 자체를 봉쇄해 버린다...
그리고 차근차근 강도로서의 모든 계획을 수행해 나간다.
"훈련이면 훈련 다워야지! 훈련이면 훈련답게 적당히 대강 할 줄도 알아야지! 이건 진짜 강도잖아!"라고 말하는 은행 여직원의 뼈 있는 대사...
그리고 그 여직원은 바로 포박당한 채 실신당한다...
그렇다!
정말 강도라면 어찌 그에게 그렇게 대들 수 있었으랴...
그런 말 함부로 하면 강도는 바로 실신시킨다...
이게 실제 상황이다...
그런데 훈련이면 훈련다워야지, 대강 적당히 해야지 이게 뭐냐고 말하는 그녀는 결국 '진짜 강도'에게 당했을 실신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조용히 해 주세요!"라고 외치는 강도 다운 경찰, 실제 강도 같은 경찰 정재영 씨의 엄청난 열연은 웃음을 끊임없이 튀어 나오게 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극중의 '훈련'이 지닌 의미에 대해, 우리네 모습에 대해, 자꾸만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바르게 살자!
장진 감독님의 의 각본이다...
정재영 씨의 연기 그야말로 최고다!
이 정도일 줄 몰랐던 웃음의 퍼레이드!
제목을 쓸 때마다 느낌표를 달고 싶은 영화!
기대 이상의 최고 영화이다!
훈련다운 훈련은 결국 진짜 은행 강도가 들이 닥혔을 때 모든 이들을 너무나도 태연하게 만들었다...
정말 제대로 훈련하니 실제 강도가 무섭지 않았다...
훈련이면 훈련다워야지 대강 적당히 하고 끝내자라는 극중의 목소리는 혹시 우리네 목소리가 아닐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한마디...바르게 살자라는 한마디...그 단순한 것 같은 한미디, 그러나 아주 커다란 한마디를 이 영화는 우리에게 웃음 속에서 깊이 새겨지도록 말하고 있다...
우리 정말 바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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