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공공의 적 후보로 강철중이라는 제 멋대로 사는 형사와 조규환이라는 극악무도한 살인자가 나온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밝혔듯이 조규환이 공공의 적이다.
조규환은 어떤 캐릭인가.. 세상에 대한 알지 못하는 엄청난 분노를 가졌으며,,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능과 직업과 머리를 가졌으며,, 오직 자신만이 세상에 제일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슴에 품고서.. 물론 물질 만능주의까지..
조규환은 스스로 탄생시킨..그리고 얼핏 스쳐보면 이 시대의 성공한 한 인물이다. 돈 많이 벌지..가정 번듯하지..얼굴 잘생겼지..몸 좋지.. 하지만 이 어두운 세상을 살아오면서 조규환이라는 분노과다증 환자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들은 공공에 대하여 자신의 분노를 쏟아버린다. 물론 그는 공공에 대하여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거만한 생각을 하고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없애버린다. 왜냐..첨부터 규환이라는 캐릭은 하찮다고 생각하는 공공에 대하여 엄청난 자만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그리고 그를 귀찮게 하면 분노가 폭발하여 다 없애버려야 한다.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 이러한 공공에 대한 분노가 가끔 폭발한다. 누군지도 모르면서 자기 차 앞을 가로지르면 그냥 two baby! that baby! 욕이 나온다. 공공에 대한 분노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의 차를 누가 긁어 놓았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욕지거리를 퍼붇는다. '이놈의 세상..왜 이모양 이꼴이야' 라고.. 그리고 자신의 체면과 인격에 손상이 가지 않는 환경에서 공공에 대한 복수를 할 기회가 오면 가차없이 해버린다. 최근 네티즌에 의한 모함이나 모략등도 어쩌면 이러한 예가 아닐지..
사회는 점점 영화의 배경과 관련된 부조리를 양산해 나갈 것이고, 우리의 교육 현실은 점점 만들어 내기식으로 바뀌어져 가고,,자신에 대한 프라이드 만들기는 점점더 확고해 가고..
이런 환경에선 제2, 제3의 조규환은 나올 것이고, 당신을 위협할 것이다. 일본에서 있었던 지하철 태러사건...아파트 식수에 독약탄 사건 등등.. 오직 자기안의 틀에 갇혀 자기 만들기만을 위한 사람들은 이러한 공공에 대한 위협감이나 또는 변형된 분노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이러한 분노를 터뜨리고 싶을 것이다. 조규환은 이러한 분노를 살인으로 터뜨려 버렸다.. 마음에 안들면 다 죽여버린다. 도덕 다 버리고 통쾌한 장면일 수도 있다. 누구든 이러한 공공에 대한 분노는 있을 거니까.
그렇다고 강철중은 괜찮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제 멋대로 행동한다. 말 그대로 제 살고 싶은데로 산다. 아무대서나 욕을 하고 더우면 마음대로 아이스박스에 머리를 쳐 넣어 버린다. 그리고 동네 으슥한데서 응아도 해버린다. 이 놈도 공공의 적이다. 마음만 먹으면 강철중도 욕해 버릴 수 있다. 아니..당연히 욕할 것이다. 그가 멋지다니 착하다니 바르게 산다는 말은 안된다. 하지만 그는 어중이 떠중이 중에는 낳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공공에 대한 이러한 분노를 폭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 눈엔 똥묻은개 겨묻은개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나쁘지만...그렇다고 자기가 만만하다고 해서 장사하는 애들 뒤통수 때리는 것이나 자신의 상사에게 욕 지거리 하는 것도 나쁜 놈이다. 하지만 영화는 조규환에 포커스를 맞추어 놓고 있다.
중요한건.. 왜 이러한 인간들이 자꾸 탄생하는가?이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이러한 인간들이 탄생할 것이다 이다. 그리고 막을 방법은 없는가...이다.
이 영화를 통해 공공에 대한 분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고지식하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철중이나 규환은 극단적 캐릭 이지만..결코 있을 수 없는 캐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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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결코 있을 수 없는 캐릭은 아니다.
2010-08-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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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2002, Public 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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