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히트를 친 <왕의남자>나,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팍을 파고드는 <라디오 스타>와 같은 영화로 이미 스타감독(?)의 대열에 들어섰다고 인정하는...(충분히 개인적인 판단으로...ㅋ)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이기에 역시나 확~! 잡아끄는 스타는 없어도 그냥.. 이준익.. 이란 이름으로 선택되어진 영화....
정말.. 안땡겨.. 재미없을것 같아... 라는 친구를 끌고.. 것도 일요일 저녁에.... 재미없음 돌 맞을 각오로 영화를 보기위해 서대문으로 향했다...
오랫만에 참여한 시사회장... 역시나 나 없어도 시사회장은 잘 돌아가는 구나.. 뭐.. 그런 섭섭한 감정들을 뒤로하고.....ㅋ
영화관람...
"이준익 감독이 왜 유명해?"
"이준익 감독 작품은 왜 믿을수 있는데?"
"어떤 이유로 아무~ 이유없이 선택되어질수 있는건데?"
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답은....
모르겠다...ㅡㅡ^
딱히 꼬집어.. 어떤 감동을 준다거나, 어떤 크고작은 이야기의 폭으로 스릴감을 준다거나, 반전을 주는... 것과는 통~ 거리가 먼 감독이긴 하지만.. 그냥.. 잔잔한 물결위에 그냥 그렇게 흘러가도록 두는 그의 이야기식 방법이 맘에 든다면... 굳이.. 꼽는다면.. 그정도라고 할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이번 영화 역시나.. 이야기에 높고 낮음이 있는건 아니다...
큰 사건이 있어... 와장창 뒤집혀 지는 이야기도 아니고, 살짜기 반전을 주는 영화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배우들, 배역을 가지고.... 잔잔하게 일상을 녹아내리는 그의 스탈은..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어, 크나큰 감동을 가슴속에 내리꽂는 그런 영화의 탄생이다.
정진영(기영), 김윤석(성욱), 김상호(혁수)란 배우는.. 크든 작든간에 영화에서 꾸준히 보아오던 주연, 조역들이기에 이 영화에서 역시나 그들의 몫을 톡톡히 해냈고... 특히나 눈에띄는 한 배우.. 장~! 근~! 석~!!!
뭐.. 이미 아이돌 스타를 좋아할 나이는 지났으니.... (아주 많이 지났다....ㅠ.ㅠ)
특별히 눈에 띄는 새싹들이 아니고서야 잘 모른다는......^^;;
헌데.. 이거.. 장근석(현준)... 이녀석..... 이번영화에서 내게 꽂혔다...ㅋ
첨엔..... '뭐야.. 저녀석.. 가수야?' 할 정도의 카리스마로.. 기타하나 덜렁 매고나와 방방뛰며 제 아비의 몫을 다해 노래하는 역할을.. 어찌나.. 가수라 할 만큼의 무대매너(?)로 영화를 흔들어 놓던지....
이녀석.. 이거.. 앞으로 이뻐해 줘야 할 배우중 하나로 나에게 낙점...ㅋ
눈에띄는 배우가 하나 있었다는.... 소소히 내뱉는 대사 한마디가 어찌나 그리 주옥같은지....ㅋ
그냥.... 배우들이 툭~! 내 뱉는 짧은 대사 하나이지만... 그 파장은.. 흠....
아무 죄 없는 개구리에게 돌을 던어 개구리가 돌 맞은 느낌이랄까? ㅋㅋㅋ
극중 성욱이 부인과 하는 대사중엔 이런게 있었다....
"나 밴드해"
"그거 왜하는데"
"하고 싶으니까~!"
"나는 하고싶은게 없어서 이러고 사는줄 알아?"
"당신도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 애들이 대수야?"
삶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이 영화... 내 가슴에서... "터져버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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