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사람을 지적하고싶다.
랜달 월러스..
브레이브하트.
위 워 솔저스.
아이언 마스크등의 각본을 쓴 인물.
그가 쓴 각본은 통속적흥미면에선 뛰어나다. 하지만 역사적 사건의
질적수준을 떨어뜨리는 재주는 더 뛰어나.
"진주만"도 예외는 아니다.
전반부 지루하게 이어지는 두 병사와 간호사의 애정전선.
예전 배달의 기수생각이 났던게 우연일까?
"손이 왜 남반구에 와 있지? " 식의 아주 로맨틱(?)한 대사들하며..
해변에서 몸매자랑하며 고독을 씹는 장면.도대체 낭만과 우수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죽은 친구의 아이를 떠맡는 결말.
월러스의 각본에는 재미있게도 이런
아빠가 누구냐?식의 설정이 많다.브레이브하트.아이언 마스크등등..
이런 각본을 만난건 마이클베이의 불운이라고 할수도 있으나
그의 연출도 만점주기는 어려워.
하이라이트 진주만 폭격씬을 보자.
컴퓨터그래픽에 과다의존. 수뢰가 전함과 충돌할때를 주목.
여기서 이미 현실감을 상실.
<도라.도라.도라>얘기가 안나올수 없다.
<도라>의 경우.다큐멘타리적인 현장감.다소 거친 화면. 그리고 일본파일럿의
강단있는 호령등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진주만은 화면이 전체적으로 너무 산뜻해. SF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
일본군이 등장하는 <아마겟돈>이라면 도가 지나칠까?
일본의 전쟁준비과정은 너무 단편적으로 비춰져. 일본에 대한 호의적 무관심?
마이클베이는 역사극을 맡기에는 너무 활동적인지도.
CF감독이였던 그의 영상이미지는 전쟁의 비참함과는 어울리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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