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의 이준익 감독이 즐거운인생으로 돌아왔다.
특별한 재미, 내용을 자랑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보는 내내 흥겹고 즐겁다.
그리고 논스톱에 나왔던 그저그런 신인배우 정도로만
생각되었던 장근석의 한단계 성장된 연기도 좋았다.
내용을 좀 들여다 보면 결혼한 3쌍의 부부가 모두가 힘든 삶에
가장이 밴드를 하면서 갖가지 문제가 생기며 파경의 위기에 몰린다.
전직 은행원이었던 현 백수 정진영은 아내가 현직 선생님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 특히 여자 선생님이라면 이혼이 교직생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의 수근거림이나 동료선생님들의 보이지 않는 눈초리에
해가 되면 되었지..
그래서 왠만하면 이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역시 회사에서 명퇴되어 낮에는 택배,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김윤석,
부인은 전형적인 아이와 남편밖에 모르는 전업주부이다.
정말 남편과 원수지간이 아닌이상, 어린 두 아들을 둔 전업주부가
이혼까지 가는 일은 없을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고 자동차매매를 해서 그나마 친구들중에는 제일 부유한(?) 김상호.
그러나 부인과 아이들을 캐나다로 유학을 보낸 기러기 아빠다.
오직 부인과 아이들을 위해 돈을 벌고 번돈을 송금하는데 부인에 현지에서
바람이 나버렸다
이것이 앞의 두 쌍의 부부는 해피엔딩이 가능하지만, 김상호 부부는 끝내 재결합이
되지 않는 유일한 부부가 되는 이유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다.
개인적으로 우아한 세계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 기러기아빠란 것은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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