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유럽 영화를 선호하는지라,
간만에 정말 정통 정극 같은 것을 본 그런 기분이었어요.
할리우드 영화에 다소 길들여져 있던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갔었는데,
스펙타클하고 극전개가 빠른 그런 영화는 아니어서
중간에 지루했을지도 몰라요. 친구들이 크게 내색은 안했지만,^^;
머리 복잡한 일상을 벗어 던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 참 좋을 그런 영화였어요.
1920년대 배경이라 흥겨운 재즈 리듬에 맞춘 노래도
의상도, 대사들도, 하나같이... 코메디 극처럼 신났고,
큰 기교없이 익살스럽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노래들이
참 사랑스럽고 듣기 좋았답니다.
마치 연인에게, 아기에게 속삭이는 듯한...그런 기분이랄까?
저도 사랑하는 이에게 그렇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은 생각이.... ㅋㅋ
오두리 토투 뿐만 아니라 중년 연기를 펼쳤던 다른 배우들도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순수하고 참 귀여워 보였어요.
요즘 시대에 이런 영화를 접한다는게, 어렵죠.
다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색다른 풍의 영화였다며 즐거웠다고 하더군요.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런 영화였죠.
또 기다려져요.
뮤지컬, 음악, 유럽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와 조금은 다른 색다른 느낌을
원하신다면 과감하게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사랑스러운 영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