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은 만약 이토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에게 살해되지 않았다면 또 역사가 지금과 다르다면으로 시작한다. 이토히로부미는 피살되어야 하나 무마되고 일본이 미국과 2차대전 연합군으로 나가는 경우나 베를린이 원폭을 받고 나고야에서 88 올림픽이 열리고 2002 월드컵이 일본에서만 개최된다면...
위와같은 내용 때문에 이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이하 로스트)는 친일적 성향을 띤 영화가 아니냐하는 찬반 양론속에 열기가 타 올랐다. 특히나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나온 영화의 공개속에 이동국 가슴의 일장기 모습이나 광화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등은 단순히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여인천하의 한 궁비가 말하는 "뭬야~~~ " 하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황당하기 까지 했는데..
이러한 궁금증과 아울러 80억이라는 거금이 투자되었고 배급사가 이동되면서 미루어진 영화개봉을 기다려온 나로서는 이 영화에 상당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지금은 큰 기대만큼 못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 나 뿐만이 아니고 영화를 보고나오는 사람들 또한 다들 다시 또 "뭬야~~" 가 아닌 "모야~~ 이거" 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어떻길래?? 역사의 순리를 엎어서 있을수 없는 내용 즉 상상으로나 가능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참 요즘 가상 현실이니 모니 해서 판을 치니 말이다. 하지만 내용적 점수에 비해 영상 실속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못주겠다. 거금이 투자된것과는 별게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너무도 실망감을 주었다. 옥의티도 그만큼 많았다. 찝을래면 수두룩 할 정도로...냠~~ 그래도 봐줄만 한곳은 시작점의 JIB의 조선해방군을 처리하는 장면... 천호진 해방군 대위로 나오는데...참으로 멋진 캐릭터당... 그리고 아쉬운 영상은 마지막 대나무 숲 신경전 .. 화산고에서도 나왔다는 이 대나무 숲에서의 각기 다른 민족 감정으로서의 대립과 친구로서의 우정 둘중을 택하는 그 긴박함이 너무도 단순한게 끝난점... 아쉽다..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것을 잘 모르는 무지인이긴 하지만 영상의 앞부분보다 뒷부분을 잘 이끌었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로스트의 내용은 참 흥미롭게 역사가 어떻게 이끌려 갈지를 아는 현대인이 과거에 가서 역사를 뒤틀려 놓으면서 이야기 한다는 점으로 봐서 상당히 흥미있는 소재였다. 비슷한 류의 책도 있었던것 같다. 혹시 왜란 종결자라는 책을 아시는지.. 아주 비슷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모 천지인이라던지 예지인 이라던지 하는 것등으로 미래를 볼수 있는 것들로 인한 혼란을 다룬 소설이었는 데 약간은 로스트와 비슷하지 않던가?? 하여튼 내가 하고픈 말은 로스트가 소설로 나왔으면 영상보다는 좀 나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베일에 가려놓으면서 길거리 홍보나 관심을 일으킨것에 비하면 대중성에 좀 약한 듯 보이는 로스트.. 저번주에 개봉한 공공의 적과 대결을 벌일텐데..과연 얼마나 버틸수있을지 관심이 가는뎅..아마도 내 사견이지만 공공이 너 났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이건 내 의견이니 영화는 자신이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 남이 재미없어도 자신은 재미가 있을수도 있으니까.. 남의 느낌은 참고만 하면 될것이다. ^^ 이상 주니의 주절주절 끝..
주니의 짦은평 : 역사의 순리가 만약 깨진다면 진정 지금처럼 편안한 삶일까.. 비록 상상이었지만 무서운 내용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