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목) 데쓰 프루프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수업이 늦게 끝나다던 친구를 두고 혼자 시사회장에 와서 2장의 표를 받았는데 왠지 아쉬움이 남더군요.
영화시작 50분전 부랴부랴 통화버튼을 누르고 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빨리와!" 친구는 정확하게
시간을 맞췄고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영화 초반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건 왜일까요? 랩댄스가 나오기 전에는 사실 계속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기껏 친구를 불렀는데 영화가 재미없다면 친구에게 쓴소리를(?)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과연 쿠엔틴 타란티노 생각이 들더군요.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 독특한 화면구성,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관객을 웃게 만든 센스. 그때부터 저는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 많아서 너무 많은 내용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 막바지 무더위를 '데쓰 프루프'와
함께 날려버리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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