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인간의 본성을 제어하고 다스리는 것이 목숨을 걸만큼 힘든 일이라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이성으로써 본성을 누그러뜨려하나, 이 쾌락의 맛을 잊어버리지 못한다면....
브룩스(케빈 코스트너)는 현실의 잘나가는 사업가인 브룩스와 살인중독자인 마샬로 이중적인 삶을 산다.
아니다..
브룩스가 마샬이다. 단지 마샬임을 거부하며 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는 살인에 대한 본능적 쾌락을 제어하지 못한 중독자다.
그에게 있어 살인은 마치 ....마치...
뭐가 있을까...
그저 끊지 못해 안달이 난 담배와도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백해무익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 끽연의 즐거움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러나 그 본성적 쾌락이 살인이 아니라면...
만약 강간이나, 아동 성범죄 였다면...
그런 성범죄자이거나 성도착자인 브룩스를 미화한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브룩스가 살인이 본능적 쾌락이라면
성범죄자들도 비슷할 거라 생각된다.
그들도 정상적인 성생활로는 만족을 하지 못해
반사회적인 그들만의 방법으로 쾌락을 경험한다.
그 엄청난 댓가를 알면서도 말이다.
얘기 잠시 딴데로 흘렀다..
(하지만 생각해볼만한 일이다...성도착증도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원래 그렇게 태어나서 그렇다고...
쳇...그래도 성범죄는 다 죽이고 싶다)
우리는 이미 영화속 살인에 대해 너무 무감각해져 버렸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에 대해서도 연민을 느낀다.
그 익숙한 살인...
그리고 우리 내면속에 존재하는 살인에 대한 알 수없는 충동...(안 그런가? 가끔씩 죽도록 미운 사람 있자누...)
잘 짜여진 각본...
나름대로 고뇌한 흔적이 보이는 마무리...(그래도 마무리는 좀 너무했다)
깔끔한 케빈의 연기는 오랫만에 그의 모습을 스크린속에서 본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그리고 그의 악역(?)은 3000마일때보다도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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