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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저도 아닌, 할말 다하지 못한 감독의 비명이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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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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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포물의 희망? 이런 비슷한 타이틀이 달려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미 2년전(맞나?)에 제작된 공포물을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 다기에 나도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광고도 많이 하고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호평을 하기에 나 또한 더 기다릴 것 없이 찾아보았다.
이런 말하기에 좀 뭐하지만 한마디로 솔직히 그저그랬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는데, 우선 폐쇄적인 배경에 정체 모를 괴생명체와 싸운다는 설정. 이미 여러번 쓰여졌던 설정들이다. 예를 들어, 괴수무비의 대작인 '에일리언'시리즈도 그렇고, 불가 작년에 국내에서도 개봉한 '크립'같은 ... 물론, 세세한 설정들은 다르겠지만, 일단 영화의 80%정도는 영화의 모티프가 좀 상투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특히나 좀 억지스러웠던 것은 (일부러 꼬투리 잡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_-;) 주인공이 자동차 사고를 통해 아직 충격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기분 전환을 위해 친구들과 동굴탐사를 한다는 설정. 왠지 논리적이지 않고 억지스러웠다.
그래도 영화에 점수를 좀 주고 싶었던 것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사소한 감정싸움이라든가, 친구를 먹잇감으로 던져넣고 자신이 탈출할 시간을 버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는 모습들이 마치 나를 포함한 우리 주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폐쇄적인 배경 중에서도 약간은 색다른, 동굴이라는 소재를 택하여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었고, 몇몇 요소들만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디센트 나름의 시원함은 존재한다. 단순한 재미와 긴장을 느끼려면 디센트보다 더 나은 영화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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