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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지루하지 않은 가족의 탄생 과정. 순수하고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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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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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회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주연, 조연 배우들의 각종 수상.
'가족의 탄생'이란 영화가 처음 '탄생'했을때, 나는 굳이 이런 타이틀을 배제하고서라도 열렬히 보고싶어 했었다. 솔직히 감독이 누구인지도 관심이 없었고, 출연배우들이 다들 연기파 배우들이라 (솔직히 시놉시스에 반했지만) 영화자체가 워낙 잘만들어진 이른바 '웰메이드 국산영화'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 장난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드라마'적인 요소가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강추강추-_-;) 이 영화 어떻게 보면 한 가족을 구성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가 꽤나 복잡하다. 시쳇말로 '콩가루집안'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 지는데, 감독이 우리 가족사의 어두운 단면을 솔직하게 잘 끄집어 내어 일단 영화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가족'이라는 존재하나로 뭉친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서로를 잘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린 초중반부에서도 가족 드라마 장르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집을 나간 남동생이 자기보다 나이 많은 부인을 데려오는 장면, 나이들어서도 남자친구를 곧잘 만들어 자식을 애태우는 어머니.
우리 주위에 흔한 일들은 아니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풀어나가는 전개가 너무 담백하고 공감이 많이 되었다. 결국은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걸 용서하고 이해해 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당장 머리로 생각한다고 가슴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야만 비로서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무언가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가족'이 꼭 혈연이어야 할까? 절대 아니다. 방금 스쳐지나간 동네 형도 내 가족이요, 어제 나랑 싸운 그 지긋지긋한 친구 놈도 결국에는 다 가족이다. 분명하다.
역시나 ... 가족의 탄생은 위대했고, 영화를 통해 나도 새로이 '탄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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