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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봐야하는 5 가지 이유.. 공공의 적
kidryu 2002-01-27 오후 8:55:37 1114   [10]
강우석 감독의 작품이라는것..
혹은 설경구나 이성재가 출연했다는것..
혹은 특별한 스토리도 없는것 같고 영화 자체에서 별
느낌도 오지 않았다는것..
단지.. 볼 영화가 그때 그것밖에 없었다는 이유가 가장
강했었다는것이 솔직하게..
이 영화를 보게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하게 매우 통쾌하고 흥미있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런 류의 국내 영화들..
달마야 놀자.. 조폭 마누라..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등 같은..
혹은 인정사정 볼거 없다.. 와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그것도 모자라..
헐리우드 것멋 경찰 액션 영화.. 더티 하리나 리쎌
워폰같은 영화까지 비교하여..
가장 재미있게 보았고 매우 기억에 남을 영화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첫번째..
일단은 웃자고 하는 영화입니다.. 세상 영화중 가장 수가
많은 오락물중에 하나라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웃음속에
한국적인 뼈가 들어 있는듯한 영화입니다..
때문에 어느분들이 말씀 하시는 형사 영화를 가장한
조폭 영화다.. 별볼일 없다.. 하는것은 그다지 객관적
이지 못한 평가라 생각되는군요..
이 영화는 흔한 오락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하지만 조폭 마누라같은 진짜 싸구려는 절대 아닙니다..
위의 영화들과 같은 범죄와 어렵고 거친 생활을 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로 수없이 욕이 난무하지만 절대 같은 수준의 욕은 아닙니다..
조폭 마누라는 단지 웃기기 위해 욕을 해대지만..
공공의 적에서는 웃기기 위함과 동시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을 보여주는 솔직함까지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두번째..
공공의 적에서 나오는 개그.. 즉 웃기는 모든것들의
수준.. 글쎄요.. 수준이라 표현이 적당한가 모르겠지만..
하여큰 수준이 매우 높다는것에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전 영화들에서의 웃음은.. 가끔씩 내뱃는 몇마디나..
완전 오버하는 몸짓.. 상황등으로 웃기는 매우 흔한
방식이였다는대 비해..
공공의 적에서는 위의것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매우 어렵게 만들어낸 고단수의 웃음도 존재합니다..
국내 영화에서 거의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준 있는
웃음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특히 사정없이 쏘아대는 긴 말로 도저히 않웃게 만들 수
없는것이나..
특히 매우 기억에 남는..
막판에 설경구가 이성재에게 "염살부리지 말고 일어나
이 XXX야.." 하고 그 다음에 하는 말..
진짜 뒤집어지는 웃음이더군요..
재미있는것은.. 그날 같이본 좀 단순한 친구는..
영화가 그다지 않웃겼다고 합니다.. 진짜로 수준이 있는
웃음이 많은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세번째..
조연들의 수준도 높고 진짜 많이들 출연하더군요..
처음 본분들도 많고.. 항상 국내 영화에 감초로 출연하는
분들.. 그리고 뮤지컬에 자주 나오시는 부부 연기자분
들도 계시고..(그 슈퍼마켓 아주머니와 검은안경쓴
검시관)
이분들 보는 재미도 매우 쏠쏠합니다..

네번째..
설경구.. 진짜 걸출한 배우라는걸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설경구 하나만 보려고 이 영화 봐도 후회없을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군요..
이대로만 잘 나아간다면.. 안성기님의 뒤를 이을 국민배우
소리 충분히 들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눈빛과 감정연기.. 쏘아대는 말.. 소름이 끼칩니다..
이성재도 연기는 매우 열심히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단.. 이성재씨 자체가 그런 엽기 살인마에는 크게 잘 어울
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군요..

다섯번째..
요즘 일본에는 한국 영화를 무진장 사랑하는 팬들이 매우
많이 늘어간다고 합니다..
그들의 한결같은 말은.. 한국 영화에는 다른 영화에는
없는 사람 냄새가 난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전 이 영화에서 설경구씨가 그렇게 멋저보일 수가 없었
습니다..
더티 하리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리쎌워폰의 맬 깁슨같은
잘생긴 외모에 멋진 말투에 멋진 몸매는 커녕 것멋이라고는
눈씻고 암만 찾아봐도 없는 추리닝 복장에 똥배는 무진장
나온 진짜 양아치 경찰이 그렇게 멋있다니..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절대로 표현하지 못할것을 국내 영화
가 하고 있구나.. 하는것을 느낀것이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것들줄 가장 큰 수확이 아니였나 합니다..
또한 흔하디 흔한 권성징악을 이렇게 시원하게 표현할수
있는것도 정말 한국 영화니까 가능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영화가 가면 갈수록 그 틀을 잘 다지고 있다는 생각
이 듭니다..
가끔 조폭 마누라같은 제발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영화도
있지만..
그래도 제 자신부터가 이제는 외화, 특히 할리우드 영화
보다는 국내 영화에 관심이 더가지고 거의 대부분의
국내 영화를 개봉날에 찾아가 보는것을 보면..
않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더군요..
이제는..
세계속에 한국 영화가 한 획을 그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고있습니다..

단..
이 영화에서는 부모를 죽이는 패륜아와 그 모습이 생생하
게 표현되지만 성인 영화로서 그정도의 표현에 큰 문제
는 없다고 봅니다..

결론..
공공의 적 적극 추천입니다.. 그것도 극장에서 않보면
후회할것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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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2002, Public 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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