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중 가장 특색있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영국의 판타지 소설 닐 게이먼의 원작을 영화화한 영화인 <스타더스트>는 기대이상의
로맨틱한 판타지적 영상을 스펙타클하게 담아내었다. 10대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로
손꼽히는 원작자 닐 게이먼의 시나리오참여와 더불어 그려낸 상상의 판타지는 마법같은
매력과 낭만적이고 원활한 자연을 풍성하게 담아내고 있다.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이 피터 잭슨감독에 의해 스펙타클하면서도 이채로운 판타지 세계관의 크리처들과 CG
효과와 더불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그려낸 광활환 전투신을 비롯한 부분을
그대로 재현되었듯이 이 영화 <스타더스트> 는 낭만적인 로맨스와 그리고 순수한 판타지,
그 자체를 자연경관로 절묘하게 결합하여 아름다운 영상으로 빛어진 판타지 요소들을
연금술하여 탈바꿈시킨 매력적인 향수와 같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C.S 루이스 원작의
판타지 아동문학 <나니아 연대기>가 앤드류 아담슨감독에 의해 시리즈 중 한편을 영화화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대만큼의 호응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스타더스
트>와 비견될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흥행의 부재는 아무래도 아동 판타
지 문학으로서의 특징과 유기적인 스토리연결, 그리고 이 영화만이 특징적으로 보여줄수 있
는 메리트 있는 영상을 소화시키지 못했다는데 있지 않나 생각된다. 조앤 K. 롤링 작가의 밀
리언 셀러 판타지 영화인 <해리포터>와 판타지 영화로서 선을 보였던 <판의 미로> 역시 아
동 판타지 적인 요소가 강렬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반해 <스타더스트> 는 아름답고 영원한 로
맨스를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요소를 베이스에 두고 있는 어른들의 로맨스 판타지 영화였
다. 실제 촬영장소가 되었던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웨일즈의 마치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보는 듯한 아름답고 스펙터클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1800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
국의 고풍적이고 판타지적인 색채가 묻어있는 의상이 판타지적 색채를 강하게 느끼게 해준
다. 현실적인 색채와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영국마을 '월(wall)' 과 판타지적 색채를 가진
마법왕국 '스톰홀드(stromhold)' 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월 에 살던 한 청년으로
부터 시작된다. 영국의 왕립아카데미로 도착한 편지의 주인공인 던스틴으로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가 월과 스톰홀드의 경계에 있는 담을 지키는 문지기 노인을 속이고 스톰홀드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던스틴이 영국에서는 발견할수 없는 기이한 판타지 시장속 물건을
확인하던중 마녀의 사슬에 묶여 있는 우나공주를 발견한다. 우나공주의 정체를 알리없는
던스틴, 던스틴은 '블루벨' 이란 꽃을 사길 원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꽃 '스노드롭' 을 권하며 판타지적인 로맨스가 흐른다. 그리고 그 시절의 모험을 잊어버리고
마을로 돌아와 생활하던 던스틴에게 배달되어 온 아기, 그가 이 영화의 주인공 트리스탄(
찰리 콕스) 이다. 어딘가 우둔해 보이지만 오직 마을에서 허영심많고 조건을 단 사랑으로
그를 시험대에 빠지게 하는 빅토리아(시에나 밀러)만을 사랑하는 로맨틱한 청년으로 성장한
다. 그리고 그런 그를 못살게 구는 연적 험프리(헨리 카빌)에게 얻어 맞으면서 불리한 조건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가게의 점원도 빅토리아때문에 잘리게 된 상황에 놓인다. 그런 빅토리아
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갑자기 스톰홀드 방향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그녀에게 일주일내
로 가져다 주겠다고 호언장담한 트리스탄은 아버지의 연으로 이어진 경계선인 담을 넘어서
려 하지만 그때까지 담을 지켜서던 문지기의 무술에 얻어맞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아버
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편지, 속박의 사슬 조각과 바빌론
양초를 얻는다. 그럴즈음 이미 스톰홀드에서 한 차례의 파란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왕의 임종
이 가까워 오자 후계자를 결정하기 위해 왕자들이 모여있는 상황이다. 권력의 암투와 자신이
후계자가 되기 위한 음모에서 살아남은 4명의 왕자중 한명은 암투속에 추락사 하고, 3명의
왕자가 남은 상황, 그중에 가장 악랄해 보이는 시컨더스(루버트 에버렛)를 중심으로 아버지
의 루비를 찾는 사람이 후계자가 됨에 따라 혈안이 되기 시작할 쯤이다. 추락하는 별에 부딪
혀 빛을 잃은 루비 목걸이, 그리고 영화의 히로인 별이 인간의 모습화되어 이베인(클레어 데
인즈)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녀의 심장을 노리며 영생을 꿈꾸는 마녀 라미아(미셸
파이터)와 그녀의 자매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바빌론 양초를 사용하던 중 별을 생각하는 바
람에 이베인과 마주하게 된 트리스탄의 좌충우돌 복귀 에피소드가 영화내내 아름다운 판타
지에 녹아 든다. 라미아가 마법을 사용하는 순간이나, 셰익스피어(로버트 드 니로) 선장의 해
전단이 탄 비행선, 그리고 별이 부딪히는 모습에서 보여지는 CG 효과는 흠잡없이 아름답고
스펙타클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로맨스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판타지적인 세계관에 맞
추어진 유머러스한 부분과 볼거리 많은 배경들이 영화의 지루함을 달래주며 한층 더 로맨틱
한 판타지로 몰고 간다.
라미아 마녀로 연기변신한 미셸 파이터의 연기와 변태적인 취미를 가진 코믹한 이미지로 변
신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도 영화의 매력이지만 트리스탄과 이베인의 캐릭터를 연기한 찰
리 콕스와 클레어 데인즈의 느낌은 코믹하면서도 점점 로맨틱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연인들
이 보기에 더할나위 없는 매력적인 한 여름밤의 판타지를 선사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스펙타클한 영상미와 판타지, 마법을 가미한채 매력적인 캐릭
터로 무장한 영화는 달콤하고 치명적인 칵테일이 되어 한 여름밤의 꿈을 꾸듯 모닥불아래서
낭만적인 꿈을 꾸는 연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지 않을까 싶다. 근래 본 영화중에 가장 아름다
운 그리고 낭만적인 로맨스와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을 살린 판타지 영화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결말까지 로맨틱한 분위기여서 솔로인 본인같은 경우는 연인들이 영화에 감화된 분위
기에 상당히 당황해하며 영화관에서 나설수 밖에 없었지만 한번 쯤 빠져들고 싶은 중독성있
는 향수같은 로맨스를 뿌리는 영화라면 솔로라도 힘을 얻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