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상하게 공포영화가 많이 보고 싶지가 않았다.
작년에는 몇 작품을 빼곤 모두 보았지만..
아무튼 네티즌의 힘있는 반응에 상영관에 들어섰다. 늦게 들어간지라 눈이 적응할때까지 가만히 서서 기다려야했다. 이런 얘기는 거두절미하고....ㅡ,.ㅡ;;;;;
공포영화를 보기전 이상하게도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반전" 이다.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력 그리고 스토리에 대한 구도. 이 3개가 딱 맞아 떨어지면 그나마 완성적인 영화에 속하지 않을까.. 부수적인 것들도 많겠지만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 영화는 3개의 스토리를 가진 옴니버스 적이라고도 할수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다. 이음새가 적절하게 이어져 있어 스토리를 읽어나갈 순 있으나 이음새를 관객이 되돌아가서 기억해내야 한다. 중복적 설명도 나오지만 시기적절하지 않다. 소수의 의문을 남겨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만 여러가지 의문이 영화의 맥을 끊는것이 사실이다.
사랑에 대한 심오한 고찰.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공포심 혹은 자괴....
첫번째,
한 여고생과의 사랑.. 그 속에 감추어진 비밀..
두번째,
한 소녀의 고통,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
세번째,
사랑에 대한 그리움..
모두다 무섭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모두다 슬픈 스토리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랑과 아름다운 죽음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랑속에서 진실한 사랑을 살펴봐야 하고, 지독한 사랑속에서 생기는 사람 내면의 공포..
지독한 사랑에 몸서리치고.. 그 사랑에 무너지는 사람들..
스토리에 비해 영화에 대한 설명이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갈길을 잃어 버린다. 집중력또한 감소되고 스토리를 봐야할 영화가 언제 무서운 장면이 나올것인지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의 뒷심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힘을 발휘했다면 정말 좋았을 영화가 됐을 영화가 힘을 잃어버려 쓰러지고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 들 뿐이다.
언제나 처럼 영화의 선택은 관객의 몫이지만 많은걸 바라고 간다면 실망도 커지는 법..
사랑에 대한 고찰이 또 한번 필요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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