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경성의 안생병원에서 일어난 세가지 사건의 이야기다.
세가지 스토리 모두 공포스러운 것이지만,
동시에 사랑과 연관이 깊은 내용이었다.
병원 원장 딸과 결혼을 앞둔 의사 실습생 정남은
물에 빠져 죽어 실려온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에게 사랑을 느낀다.
요거는 내가 결말을 맞췄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부모 모두 교통사고로 죽었지만,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게 실려온 어린 소녀 아사코.
아사코의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영상들과, 사고 당시의 상황.
그리고 소녀를 돌봐주던 의사선생.
진짜....무서웠다.....
눈물이 찔끔찔끔 새어나와서 죽을뻔 했다ㅠㅠ
이상한 소리 내는 그 충혈된 눈과 그 할머니.....
할머니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하긴 했는데,
넘 무서워서 눈 감아버렸다-_-;;;
진짜...아직까지 무서워......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병원에 일하는 부부 의사인 동원과 인영.
행복하기만 하던 그들의 생활이 어긋나기 시작한건,
부인인 인영에게 그림자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이 이야기는 살짝 꼬였다 풀렸다를 반복.
맞나, 아닌가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래도 무섭기는 마찬가지.
세 이야기의 공통점은 사랑과, 사랑의 부재에 느끼는 쓸쓸함이었다.
마지막에 인영이 눈물을 흘리며 "쓸쓸하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런 공통점이 있다는 걸 느꼈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이끌어가던 정남이 마지막에 그 여자에게 했던 대사와,
아사코를 편히 보내준 이후,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상황,
그리고 인영의 눈물.
장화홍련 이후 참 좋은 공포 영화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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