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수 있엇습니다. 우선 이영화는 공포영화에서 자유로운 상상력과 판타지를 풀어내겠다는 접근이 매우 독특하구요.. 그래서인지 영화는 전혀 뜻하지 않은 영상으로 섬뜩함을 주고, 무서워하다가도 맥이 풀리며 허탈한 웃음을 주어서 관객의 마음을 잡았다가 펴는 완충조절을 합니다.
영화 '기담'은 세 편의 에피소드가 1942년 안생병원이라는 하나의 시공간에서 엮어나가는데 서로 다른 듯 하면서 정서적으로 맞닿아 있으며, 두려움의 근원이 '깊은 사랑' 때문이라는 점은 굉장히 낮설었습니다.
내용상 세 편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지만 모두 병원이라는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데 아담하면서도 슬픈 사연을 간직한 듯한 병원 건물은 그 자체로도 신비감과 함께 왠지 모를 두려움을 전해주죠..
'기담'을 보면 촬영 전 얼마나 치열하게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거치느냐에 따라 영화가 얼마나 튼실한 구조를 가질 수 있는지, 제작비도 절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주요 무대인 안생병원은 어느 한 곳 허투루 만들어진 곳이 없습니다.. 세트 안에 죽어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평가를 내리자면 매우 탄탄한 스토리와 지금까지의 시각과 음향에 의지하던 공포물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장면은 왠지모를 슬픔도 느껴지네요..^^
조금 특별한 공포영화 사랑에 대한 영화를 보고싶어한다면 "기담"이 영화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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