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공포영화체질이 아니라 안보려고 했는데 친구가 보자보자~ 해서 본 영화이다. 원래 내가 영화보기 전 팝콘과 콜라를 사면 일찍이 집어먹어서 영화의 중간쯔음 가면 전부다 먹기 일쑤다. 근데 이번엔 눈을 가리느라 다 못먹었다. 사실 보기 전 나와 친구는 상당히 긴장했었다. 그래서 조명이 어두워지고 영화 시작 전에 하는 광고에도 깜짝깜짝 놀랐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이상한 소리라도 날 때면 서로 부둥켜 안고 벌벌떨기만 했다. 기담은 말 그대로 사랑이 이루어낸 비극스러운 영화이다. 영화는 다 이어져있는 내용이 아니라 주제별로 따로따로 나뉜 형식이였다. 약간 헷갈리기는 했다. 처음에는 한 아저씨가 자신의 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고 나서 진정한 영화가 시작, 첫번째 이야기는 거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의 시체사랑이야기, 두번째는 약간 이상한 아이의 사랑, 마지막은 부부의 사랑 이야기이다. 내 생각엔 마지막 이야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이어온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원래 공포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리뷰를 쓸 만한 말이 없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결말은 말 안할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내가 대체 뭘 봐었지" 라는 약간은 허탈한 느낌이 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