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색다른 공포영화다.
공포라고 하기엔 아름답다고 해야할까?
벚꽃이 흩날리고, 하얀 눈에 뿌려지는 빨간피가 꼭 그랬다.
미쟝센에 신경 많이 쓴 이 영화는 멜로가 섞인 공포영화다.
기담이라는 제목처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체와 결혼하게 된 의대생
엄마의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딸
그림자가 없는 아내
세가지의 이야기가 안생병원, 1940년대를 배경으로 ..
조용하게
아름답게
조금은 슬프게 그려진다.
모두 사랑이야기지만 처연하다.
아니지 사랑이야기라 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 이런 색다른 공포...
반가웠다.
여운이 긴... 보고 나서 생각할 수록 섬찟한 느낌...
놀래야되고 부숴지고 처절한 공포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하겠지만..
난 낡은 소설책 속 기담을 만난듯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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