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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철저한 심리적 공방을 이용하는 독특한 영화! 하드 캔디
lang015 2007-08-06 오전 11:24:54 1452   [0]
 

 

 

12-14세의 여자 아이를 말하는 인터넷 속어 '하드 캔디', 영화의

 

내용은 가장 임팩트있는 포스터로 선정된 영화인 만큼 그 강도가

 

하드코어같은 영화를 넘어서 오히려 스너프영화라고 생각될 정도의

 

가학적인 강도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에서 3주간 계속되는 채팅,

 

30대의 사진작가 제프 콜버(패트릭 윌슨)과 14세의 헤일리 스타크

 

(엘렌 페이지)는 '나이트 호크' 라는 케이크 가게에서 오프라인의

 

만남을 가지기로 약속을 한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나오는 온라인

 

채팅에서 주고 받는 말에서 상당히 도발적인 느낌에 나이대에 비해

 

성숙한 느낌을 주는 헤일리의 대화를 볼수 있다. 영국의 문호

 

제이디 스미스를 언급하고, 자신을 비디오캠으로 찍으라고 유혹적인

 

멘트를 날리는 헤일리의 모습에서 상당히 의도된 느낌을 강하게

 

받을수 있다. 평범한 그 나이대의 어린이로 보여지는 헤일리는

 

어린아이들이 그렇듯 초콜릿 케잌을 먹으면서 입가에 묻히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상대방의 경계심을 떨어지게 만든다. 제프는 그런

 

헤일리를 상당히 유연하게 리드해 가면서 그녀가 관심있어하는

 

주제에 대해 언급한다. 골드프랩에 대한 화제라든가 하는 것이

 

하지만 거대한 미끼가 되어 제프 자신을 덮칠줄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등장인물이 극히 제한적인 이 영화속에서 흥미있게 주목해야

 

할점은 헤일리와 제프의 대화내용에 있다. 헤일리가 제프의 집에서

 

사진을 찍길 원하면서 영화의 주요무대는 사진작가인 제프의 집이

 

된다. '카르페 옴니우스!(모든 걸 다 가져라)' 라는 헤일리 자신의

 

멘트와 그녀가 제프에게 경고한 자신이 직접만든 것이 아니면 마시지

 

말라는 경고문구는 제프에게 쇠사슬이 되어 목을 죄이는 경고가 되고

 

만다. 스크류 드라이버를 만들어 주는 헤일리의 잔을 의심없이 받아

 

먹고 사진찍기를 시작하다가 마취제의 영향으로 정신을 잃어버리는

 

제프, 그가 깨어났을때 헤일리의 '카르페 옴니우스!' 는 실현되어

 

있었다. 제프가 의식이 깨어났을때 모든 주도권을 쥔 그녀는 여자아이가

 

스크류 드라이버를 마실려고 하면 말렸어야지 하는 멘트부터 시작해서

 

제프에 대한 자세한 정보, 분석을 마쳤음을 이야기한다. 케이크 가게에서

 

실종포스터가 붙어있던 도나 마우어와 그리고 제프의 금고에서 발견된

 

사진, 자넷에 대한 화제와 함께 그를 페도파일(아동 성학대자)로 몰아가면서

 

분노와 경멸, 증오등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는 헤일리, 과연 헤일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의 결말이 모습을 드러낼때까지도 헤일리의 정체는 오리무중으로

 

끝나버린다. 단지 그녀가 말했듯 아동 성학대 피해자의 모든 대변인이라는 것만이

 

확실한 그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제프의 고백과 더불어 사진만 찍었을 뿐이라고

 

울분하며 자살로 몰려가는 그의 상황이 상당히 공감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불쌍하고

 

애처로워 보인다. 헤일리가 가진 적개심이 그녀나 그녀의 주변 사람 누군가 같은

 

아동 성학대 피해자임을 넌지시 느끼게 하는데 피해자와 가해자의 상황이 바뀐채

 

진행되는 마치 게임처럼 밀고 당기는 심리전은 제프를 거의 패닉 상태로 몰고 가게

 

만든다. 남자의 가장 중요한 생식기를 제거하는데 부터 제프의 삶의 자부심과

 

남자로서의 기능상실로 인한 상실감을 느끼게 만드는데 이어 그의 아픈 약점을

 

건드리면서 자살로 유도하는 헤일리의 모습은 14세의 그나이 또래의 여자아이로

 

보기에는 치밀하고 잔인하면서도 일말의 허점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제프의 설득력있는 멘트에 대한 반론도 준비된듯 모든 것을 부정해 버리면서

 

페도파일로 몰고가는 헤일리, 과연 그녀의 나이가 14세 였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한다. 결국 영화는 극단적인 그리고 어떻게 예상가능한 결과로 제프를

 

낭떠러지로 몰고간다. 마치 헤일리의 임상실험을 보는 느낌이랄까? 기니어

 

피그처럼 학대받고 실험당하면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는 제프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것, 그것은 결코 제프만이 가해자가 아닌 헤일리에게 보여지는

 

가학적이면서도 피해속에서 움튼 정신적 이상이 엿보인다. 재미있는 부분은

 

그녀는 자신을 철저히 합리화시키면서 단지 제프를 발견된 것과 예측하는 부분

 

만을 이용해 적나라하게 '나쁜 놈' 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데 있다.

 

제프가 이야기하듯 그녀가 과연 그녀의 경험담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할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다. 그녀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누군가에게

 

전화할때 말 못한다고 하는 멘트가 나온다. 그것은 그녀의 굉장히 모순된

 

이중적 모습을 보여준다. 피해자의 대변자인척 하지만 사실 그녀는 법망을

 

피하는 제프같은 사람들을 단죄하는 느낌을 쾌락으로 삼고 있는 싸이코패스

 

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적어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헤일리와 제프

 

사이의 공방,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입장의 차이와 자기합리화로

 

인해 펼쳐지는 가학적인 행위가 주는 느낌을 인상깊게 느낄수 있다는 점 하나는

 

확실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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