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지도 않고 리뷰를 쓰기는 처음이네요.
하지만 예고편이라 하더라도 너무나 아름답기에 또 너무나 기이하기에 한번 써봐도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영화 여러 공포영화중 참 보고싶은 영화예요. [리턴]도 보고싶긴 하지만 흑백사진처럼 아련히 아지랭이처럼 보여지는 옛모습들, 그리고 그곳의 풍경이 내 마음을 첫번째로 흔드네요.
安生病院.....이름은 안생겨서 그랬나? 하지만 뜻은 참 좋은 병원인데요. 근데 왜 그 좋은 이름의 병원에서 그런 아름다운 공포가 생겨난 걸까요? 예전에 공포영화 [플라이트너]가 언뜻 생각나네요.
어쩌면 이름과는 틀리게, 마치 공동묘지에 세워진 국민학교처럼 그런 사연이 있는 곳은 아닐까?
아니면 [중천]처럼 죽은 사람이 잠시 있는 옛 사당터가 아닐까?
진구씨가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이라 들었습니다. 근데 첫번째 영혼과의 첫날밤은.... 그럼 어케되는거지?
귀신을 보는 아이라면 엄마를 볼텐데....[장화홍련]이 생각나네요. 엄마가 찾아옴에도 몹시도 몸서리치던 자매들이요. 그런 걸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그런 걸까요?
그림자가 없는 아내. 한번만이라도 다시금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정말 다시 한번만으라도 못다한 얘기를 할 수 있다면.... 제일 아름다운 씬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요. ^^. 물론 죽은이는 아니고요 어디 사는지 몰라서.^@~.
그동안 나왔던 어떤 공포영화하고도 틀리는 것 같아요. 전 사실 무비스트에서 소개될 때 이 영화 일본영화인가 싶었어요. 아마 기모노입은 여인의 목언더리에 지나가는 달팽이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나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다르지 않을만큼 왠지 모르게 그런 자취가 묻어나는 것 같네요. 그러면서 기담이라는 제목 자체도 이 영화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에, 그리고 우리나라 블록버스터에 시끄러운 요즘 아름다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쨤이 있다면 선뜻 손을 들고 싶네요. 물론 예고편의 그 영상이 다는 아니겠죠.
너무나 후덥지고 갑자기 천둥치는, 정말 알 수 없는 날씨속의 한여름밤처럼 이 영화도 한꺼풀 한꺼풀 벗기면 벗길수록 점점 더 의아해지고 그러기에 무서워지는 영화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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