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피가 낭자하지도 않고, 깜짝 놀래키는 귀신은 몇 번 등장하지 않는다...
공포로 다가온 귀신... 나를 놀래킨 귀신은 딱 3번이니까...
그것만 빼면... 놀래켜서 무서운, 그런 공포영화는 아니다...
그럼 어떤 것이 공포로 다가오느냐...
사랑이다. 사랑하는 감정이 공포고... 사랑하는 대상이 공포다...
그치만.. 그 공포가 슬프게,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 공포가 오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그것에 꼬리를 물어 결국 공포가 온다...
화면은 아름답고, 음악은 끊어질 듯 하다...
아무리 일제시대라고는 해도, 일본 소설에 우리나라 배우들이 참여한 듯한...
배경들은 조금 너무하다 싶기도 하다...
환상적인 장면으로 전환시에는 벚꽃이 흩날리던지, 눈이 흩날리던지...
모... 그러한 장면들이 꾀나 일본틱했다...
참... 다다미 방에서 문이 열리고 열리고 열리는 느낌은 정말 기묘한 이야기의 분위기가 떠오르게 했다...
그에 반해 음악은 최고조의 공포를 선물한다...
정작 시각적인 공포보다... 청각으로 나를 옭죄여오는 청각의 공포가 더 무서웠다...
끽끽끽끽~! 거리던 소리...
으~
결론은 기존 형식에 박힌 공포가 아니니,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거다..
슬픈 사랑이야기를 공포라는 형식으로, 잔잔하게 그리면서도 무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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