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아주 인기가 많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다.
이 영화의 원작 책의 저자인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는 일본에서는 말할것도 없고 우리나라
에서도 아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들이다. 난 특히 츠지 히토나리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냉정과 열정사이도 'Blu'편을 더 재밌게 봤다.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도 결말 부분이 너무나 인상깊고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책이 신파도 아니였고 주인공 중 하나가 죽는것도 아닌데다가
딱히 슬픈 장면도 없었는데도 이 책을 보는내내 난 왜그렇게 눈물을 흘렸었는지 모르겠다.
어찌됐던 책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일본에서 어떤식으로 풀어냈을지 아주 궁금했다.
영화는 책에서 처럼 남자와 여자의 상황을 각각 비추고 있다. 영화에서는 여자의 관점보다는
남자의 관점이 더 많이 부각된 것 같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유명 그림을 복원하는 복원사의 삶을 살고 있는 준세이,
능력있고 부자인 남자친구와 동거하며 쥬얼리점에서 일하는 아오이.
이 영화는 그들이 스무살때 지나가는 말로 했던 10년후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향하고 있다.
둘은 10년동안 서로 다른 삶을 살지만 결국은 서로를 잊지못하고 정말 우연처럼, 영화처럼
10년뒤 그 성당꼭대기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책에선 이 둘이 여기서 만나고 각자 기차를 타고 가면서 헤어지는 여운을 남기지만,
영화에서는 아오이가 모든걸 버리고 자신에게 왔다는걸 알게된 준세이가 밀라노 역에서
아오이를 기다리면서 끝나게 된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이 남자주인공이 너무 잘생겨서 보는 내내 흐뭇했다.
이 배우는 사실 영화보다도 지금껏 드라마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정말 잘생긴 이 주인공.. 준세이에도 딱 맞는 인물이었다고 생각
한다. 반면 진혜림 이라는 배우는 홍콩의 최고 여배우라 할 만큼 인기가 많은 여배우다.
그다지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약간은 냉정한 아오이에게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두사람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차분하게, 담담하게
잘 전해진다. 난 특히 아오이가 준세이에게서 받은 편지를 읽으면서 그들이 처음 만났던
스무살때를 회상하는 장면이 참 예쁘고 기억에 남는다.
사실 그동안 일본영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 있었으므로 이 영화가 처음으로
제대로 본 일본영화일 것이다. 일본영화는 특유의 잔잔함과 담담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이 책을 본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이 영화를 한번은 보시길.... 그리 큰 실망은 하지 않을테니
무엇보다도 준세이가 너무 멋찌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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