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의 공포영화처럼 하나의 주제가 아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병원을 중심으로 펼쳐나간다. 각각의 이야기는 무대만 같을뿐 주인공도 다르고 내용도 전혀 다르다. 각각의 인물의 시점에서 영화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영화의 진행도 빠르고 나오는 귀신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기존의 공포영화에선 보통 스토리상 다음장면이 어떻게 전개될지...어디쯤에서 무서운 장면이 나올지 대략 예측하게 된다.
하지만 '기담'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세개의 이야기가 각각 전혀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다음의 내용을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준비된 상태에서 놀란다기 보다는 무방비상태에서 놀라게 만든다.
이점이 공포영화로써는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어디까지나 공포영화라면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말 그데로 관객에게 공포감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근래들어 나온 공포영화들은 어딘가 부족한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영화관에서 자주 보는편인데...여성관객들의 비명소리가 얼마나 나는지만 들어도 그 공포영화가 잘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기담'을 보면서 옆에 앉은 여성분은 소리를 지르다 못해 울음까지 터뜨렸다. 좀 오버스럽긴했지만 공포영화를 보며 울음까지 터뜨리게 만든 영화는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드코어적인 공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좀 부족한 감이 없지않아 있는 작품이지만, 보통의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엔 충분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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