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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메가박스 2관에서 요즘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디
아더스' 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봐서 결국엔 예매한 끝에 좋은 자리를 선점해서 봤내요..
이 영화는 '니콜 키드먼' 주연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작품입니다. '니콜 키드먼' 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타가 됐으니 별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네
요...'물랑루즈' 이 후에 찍은 작품인데요, '디 아더스'
로 '골든 글러브-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물랑루즈'로 '골든 글러브-뮤지컬 부분'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는 등 요즘 아주 물이 오른 연기로 사
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둘 중 하나는 확실
히 탈 것 같은데...
'아메나바르' 감독은 스페인 태생의 감독인데요, '스페인
의 스필버그'라고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 감독
입니다. 30살 밖에 안됐는데 엄청난 영화('바닐라 스카
이'의 원작인 '오픈 유어 아이즈'를 만들었죠. '탐 크루
즈'가 그 영화를 보자마자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 했다는
...)를 만들어내고 각본, 음악까지 맡아서 하는 진짜 말
그대로 '천재'입니다.
영화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저택에서 일어나는 초자
연적인 현상을 다룬 스릴러 영화인데요, 요즘 헐리우드에
서 가장 사랑하는 소재 중 하나가 된 '유령'을 소재로 만
든 영화입니다. 신문이나 영화잡지 같은 각종 메스컴에서
떠들어대듯이 반전이 숨겨져 있고 내용에 관한 정보를 모
르면 모를수록 영화보는 재미가 늘어날테니 더 이상 이야
기 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진짜 10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대저택이라
는 공간에서만 활동하는데, 바꿔 말하면 그만큼 배우들이
능력이 뛰어나야 영화가 완성도가 높아지죠. 그 선두에
선 '니콜 키드먼'의 연기는 정말 놀랍더군요.
하얓다 못해 창백한 인상에 검은 색 복장만 입고 나오는
데, 그녀의 신경질적인 연기가 아주 돋보였고요, 영화를
구성하는 나머지 배우들도 자신의 배역을 잘 소화한 것
같더군요.
장소도 대저택 밖에 사용되지 않는데, 별로 지루한 감이
없습니다. 대저택의 곳곳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단순함
에서 오는 따분함(?)을 없앴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감독
의 연출력에 놀라게 되죠...
이 영화를 '식스센스'와 많이 비교하시던데, 비슷한 소재
의 스릴러 '식스센스'와는 뭔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식
스센스'는 공포영화의 포장을 한 드라마라면 '디 아더스'
는 진짜 공포를 목적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굉장히 긴장
감있고 간간히 놀라게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전통적인 호
러영화의 공식을 띄죠. 하지만 허접한 삼류 호러와는 달
리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만들어졌습니다. 영화의 등급
(전체 관람가)이 말해주듯 잔인한 장면은 단 한장면도 안
나오는데 공포감은 꽤 크죠. 그리고 화제의 반전도 영화
전체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와 관련된 것이라 많이 비교되
는 '식스센스'의 그것 보다 오히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
다. ('식스센스'는 영화 내용은 '콜'의 치료 과정에 관
한 드라마였고 반전은 막판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 마지막 반전 이 후에 느낄 수 있는 철학적인 면도 좋다
고 생각합니다. 관점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 것
을 느낄 수 있게 해주죠...(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하지만 '식스센스'와 비교해 좀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식스센스'를 두 번째 보면 의문가졌던 부분이나 의심이
됐던 부분이 다 해소되는, 빈틈이 없게 만들어졌는데,
'디 아더스'는 영화가 파놓은 함정에 자신이 걸린 몇 가
지 껄쩍지근한 장면이 눈에 띕니다. 이를테면 '메멘토'
의 '주인공은 자신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걸 어떻게
기억하는가?'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하여간 이러한 점에
서는 좀 아쉽더군요. 또 '식스센스'가 이미 한번 쓸고 갔
기 때문에 약간 충격이 덜한 면도 있고요...
그래도 영화가 나쁜 편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한번쯤은 봐
도 무방할 것 같내요.
꼭 한 번씩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저기서 떠들어대고 있는 '반전'의 정체도 확인하시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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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2001, The Others)
제작사 : Le Studio Canal+, Miramax Films, Canal+ Espana, Cruise-Wagner Productions, Las Producciones del Escorpion, Lucky Red, Sociedad General de Cine / 배급사 : 와이드 릴리즈(주)
수입사 : (주)시네마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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