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우리나라의 흥행 대작 탑 5에 드는 영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전국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또 하나의 영화...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최고점을 줄 수 잇는 영화 실미도...
강우석 감독이 그저 투캅스라는 코믹물 감독이 아니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강우석 감독님의 역작...
그리고 강우석 설경구라는 환상의 감독 배우 콤비의 최고의 영화 실미도...
이 영화 사실 군대 있을 당시 군 내부에서 상영 금지 영화가 되었던 영화다...
군대에서는 어떤 형태로도 틀어주지 못하던 영화...
(하기야 박정희 전두환 이런 시대였다면 제작도 못하거나 극장 상영 자체가 안되었을 영화일 것 같다...)
그것이 불과 몇년 전인 것을 생각해 보면 아직도 이 영화는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민감한가보다 싶기도 한데...
보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느끼고 했지만...
일단 영화 자체로서 훌륭한 작품성을 지닌 영화임에 분명하고...
강우석 감독님과 설경구 강신일 허준호씨 등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던 여오하이고...
그리고...
우리 한국이라는 나라 1948년 이후 불과 60년 밖에 안된 나라인데(조선시대를 포함한 그 이전 역사를 말하지 않고도 왜이리 환난과 질고가 많앗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것도 일제 36년이라는 엄청난 질고를 겪은 이후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나라로 탄생한 우리나라가 일제 해방 5년, 개국 2년만에 6.25라는 동족 상잔의 비극인 전쟁을 3년간이나 겪고...
그리고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빈곤을 겪고...
그리고는 그나마 경제를 살렸다는 어떤 사람에 의해 유신 정치까지 이르는 긴 집권 정치 속에서 알려진 혹은 감추어진 여러 우여곡절들을 겪고...
그리고는 79년을 넘어 80년에 바로 또 군사 구테타를 겪고...
(그 아픈 역사는 지난주 개봉한 화려한 휴가가 어느 정도 담고 있다...)
그리고는 민주주의 좀 되나 싶은데 IMF 사태를 겪고...
그리고 이어 신용카드 대란에 신용붕량자 양산 시대를 겪고...
도박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질 만큼의 어지러운 사행성 산업의 '중흥기'를 지나 이제 여기까지 와 있는 한국...
실미도를 보면서 이 많은 우리 근대사의 질고를 함께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된다...
왜 이리 우리나라를 아픔이 많았을까...
그런데 사실 2000년대 후반을 달리는 지금의 어린 세대나 젊은 세대는 핸드폰 화소 타령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다...
부모가 자식 핸드폰 좋은 것 사 줘야 하고 이것 챙겨주고 저것 채워주고 기것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흘러가는 일면의 모습들은 참 아이러니함으 느기게까지 한다...
한국은 많은 질고를 겪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수많은 '불쌍한 사람들'이 양산되었다...
실미도라는 영화를 보면서 드는 한 가지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와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이 다 불쌍해 보였다...
권력자의 손아귀에서 가해자가 되는 아랫사람들까지도 결국 불쌍한 사람이 되었다...
권력자는 그저 부대 하나 만들었다가 없애는 것일 뿐이었지만 그 안에서 수 많은 사람이 불쌍해졌다...
실미도는 가슴 아픔 역사가 담긴 영화였다...
그리고 앞서 되돌아본 그 많은 질고들을 뚫고 여기에 선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는 여러 가슴 아픈 과거 같은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프랑스 소설 중에 레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소설이 있다...
사실 어떤 면에서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 레미제라블들은 너무나도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부조리가 만든 희생인 경우가 많았다...
다만 지금 바라는 것은 그것들이 과거임이 감사하고 그것들이 더이상 미래의 일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주말 우리 한국은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감독 선수 총 4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결국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기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그와 같은 저력이 결국 우리 과거의 아픔들 속에서도 있었으리라...
가슴 아픔 역사를 잊지 말되 그것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우석 감독의 역작 실미도는 결국 과거 캐내기 자체가 아닌 바로 이런 미래 지향적 의미로 영화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감독 배우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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