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에 약간은 마음을 비우고 갔다. 다만 흥행을 해서(소위 대박이 나서) 이 아픈 이야기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심정에서 일종의 의무감을 갖고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런 측면에서는 약간 실망을 하고 만것이다. 그 아린 역사를 아는 사람드에겐 좀더 직설적이지 못해서 그렇고 그 아픔을 알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도 역시 약가는 빈듯하기 때문이다.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건 아마도 예고편 이상의 사실적인(군인들의 잔인함) 일이 부각되지 못한것이고(개인적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은 이야기인데 그 사람들에겐 드라마가 부족하다.
신애가 부르짖는 한밤중의 방송은 좀더 애절하고 길게 지속적으로 배경음악으로 깔았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야 좀더 애절하게 그 아픔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지 싶은데 조금은 아쉽다.
무엇보다도 아쉬운건 민우를 죽인것이다. 살려도 충분한 이야기가 될듯한데... 더 애뜻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폭도가 아니라는 걸 부각시키기 위함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그 역할을 부여해도 부족하지 않은데..
살려서 살아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민우를 죽인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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