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 내내 너무 슬프고 잔혹해서
설마 저게 정말 있었던 일인지
저게 사실인지 정말 내가살고있는 나라에서 있던 일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같은나라안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말 아무 이유없이 그럴 수 있는 건지 ..
그 일을 벌인 그들은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그들의 말대로 정말 광주에 폭도들이 있다고 믿었는지
믿고 싶었는지 , 없는걸 알았음에도 그런 짓을 저질렀을지 ...
사실은 지금도 알수 없고
십년이 지난후에도 정확히는 알수 없을 것 같다 ..
영화는 슬프고 가슴 아팠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기위해
조장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아빠를 잃은 어린아이도, 아들을 잃은 눈먼 어머니도 ,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형도 ,
장애아를 잃은 아빠도 있었겠지만
어쩌다가 일이 그렇게 까지 됬는지
왜 하필 광주가 그들의 표적이 됬는지 에대해서도
표현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물론 내가 지식이 없어서 궁금해 하는건지도 모르지만
또 한가지는 실미도와 너무도 닮지 않았나 싶다.
안성기가 대표로 군에 찾아가 말하는 장면도
우리는 폭도가 아니라며 울부짖는 모습도
마지막에 서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생을 마감하는 모습도
처음의 적은 북이었다는 것도
마지막 흑백처리로 이루어 지는 것도 ..
그리고 이 영화는 그때의 상황을 말해주기위해 순수하게 제작된 것인지
아니면 이 영화 역시 무언가의 의도가 있는것인지
그건 또다시 십년이 지난다면 알 수 있을지 ..
어쨌든 영화를 끝내면서 마지막 사진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고 혼자남은 ,살아 남아서도 행복할 수 없는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본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 .
아쉬운 점이라면 역사를 말하는 영화라면 좀더 많은 것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단순 잔혹하고 슬픈 장면의 나열로 관객의 눈물만을 원할 것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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