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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도대체 뭘 본거지.. 광시곡
ysee 2001-02-02 오후 1:35:02 1037   [1]
<호>[광시곡] 도대체 뭘 본거지..

후반 편집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 영화는 2주정도 늦게 시사회를 가졌고,드디어

뚜껑을 열었다.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대테러란 소재를 가지고 제작비 30억이상을

쏟아부은 이 영화는 솔직히 어디다가 제작비를 쏟아부은지 모르겠다.

한국형 블럭버스터란 말이 아깝다(?). 3년간의 기획작업 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정부기관으로부터 지원도 받고, 미스테리(?)적인 요소와 감동(?) 과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말이 무색케 만든 영화로 보아졌다. 이 영화를 다른각도로 나름대로의 생각을

쓰고 싶다.

[광시곡]

우선 첫장면에서 보여준 감각훈련을 보자. 솔직히 이 글을 쓰는 본인도 공수부대출신이라

감각훈련을 받았지만, 눈을 감고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가려내고 정확히 표적 한가운데를

맞추는 훈련을 받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눈을 감고 정확히 타켓을 읽어내고

맞추는걸 보면 역시 영화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어느 특수부대에서 이런 훈련을

하는지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하다. 물론 알수는 없겠지만...

대사관 테러진압 장면을 보자, 이 장면은 부산지방경찰청 과 경남지방경찰청을

도움으로 촬영을 했다고 한다. 그러기에 사실감이 든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좀 우습다.
 
다시 말해서 대사관안에 몇명에 테러범이 있는지 또한 인질들이

몇명이 있는지를 알수가 없다. 테러진압팀은 방안에 있는 테러범들이 몇명인지를 알고나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우습게도(?) 정확하게 방안에 있는 테러범들을 완벽히 소탕한다.

적어도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라면 테러범들이 몇명이 있는지정도는 알려줘야 하고 또한

어느 위치에 테러범들이 있는지를 파악한후 작전을 수행하는게 테러진압장면을 좀더

사실감있게 다룰수 있었을텐데란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라 어쩔수 없는지...?

영화시놉시스를 읽어보면..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유진철(박근형)은 지난 5년동안극비리에 개발해온 신무기
개발 프로젝트가 최근의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것을 예감하고
제3국과의 새로운 거래를 위해 유진철은 대테러 무용론을 미끼로 대테러 특수부대의
전갈A팀 부대장 오탄 중령(정동환)을 끌여들여 국가일급 기밀 파일을 입수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대테러 부대 해체를 논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위기감에 빠진 오중령은 해체 위기에 놓여있는 부대를 지키기 위해 야간특수훈련 명목
으로 극비리에 전갈A팀 대원들을 국방과학연구소에 야간 침투시키고 극비무기파일을
탈취하고 이 파일이 국가안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수있는 것을 직감하고 오탄중령의
묵인하에 파일의 행방을 감춘다.]

솔직히 시놉시스를 읽어보고 정확히 왜 무기파일을 훔치게 된것을 알았고, 왜 숨겨야

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미흡하다.

유진철의 음모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보여주지 않는다. 분명 파일이 필요했을텐데...

그럼 파일을 가지고 있다고만 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렇다면 무기파일을 팔아야 한다면

거래를 하기 위한 제3국과의 접촉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 또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전갈A팀 대원들이 하나씩 테러를 당한다. 왜 당하는지도 알수가없었다.

분명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조차도 애매모호(?)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조차 그 의미를 보여주지 않기에 무기파일을 왜 탈취를 해야했으며..

왜..숨겨야만 했는지,왜 대원들이 테러를 당해야만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액션,미스테리,멜로[휴머니즘]의 구성으로 되어있다고는 하지만,액션(?)과미스테리적(?)

요소만 제외한다면 이 영화는 조금은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이 드는건 이 영화를 본 분들은 알겠지만..전갈A팀 부팀장역을 맡은

강민식[장동직]의 여동생은 앞을 못보는 소경이다. 이 영화의 중심이 이상하게도

강민식의 여동생 강지영[박예진]에게 쏠리고 있다. 이 영화의 매개체라나 할까..?

물론 영화내용상 사건 비밀의 열쇠가 강지영에게 있기에 초점이 맞추어진건 인정하지만

너무 초점이 맞추어지다보니 멜로의 경향이 강해(?) 보였다. 그러기에 "강지영"과

전갈A팀의 팀장 '유성준[김유석]'과의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 와 오빠가 동생에게

베푸는 사랑이야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지영'이 나오는 장면 대다수가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이 흘러서 숨막히게(?) 만들었다.

다른 장면들도 마찬가지지만...그리고 휴머니즘이란 말이 나온것은 아마도..

강민식이 마지막으로 과거 어릴때의 실수로 인해서 자신의 여동생이 후천적으로 소경이

된것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마지막선물을 주는것 때문에 휴머니즘이란 말이 나온것같다.

마지막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마지막장면을 보면 콘서트장에서 전갈A팀이 목숨을 건

반란(?)이 일어난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모든것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그들이 왜..?

어떻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서로에게(?) 총뿌리를 겨누고 죽여야만 하는지 알수가없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인해서 이 영화는 액션 도 아니고..미스테리적 요소도 아니고...

멜로[휴머니즘]적인 요소도 아닌것 처럼 느꼈다.

불투명한 장르로 인해서 그 어느곳에도 초점이 맞추어 있지 않기에 도대체 뭘 받는지..

무엇을 전달하는지를 알수가 없었다.

[광시곡]

이젠 모든걸 제외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자...

전갈A팀 부팀장역[강민식]을 맡은 "장 동직"
 : 군인은 명령에 의해서 죽고 산다. 올바른 일이 아닐지라도
   명령이 떨어지면 그것을 완수해야한다. 하지만 군인이라도 생각은 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란" 말이 있듯이 영화상에서 보여준 모습은 딱딱한군인의 모습
   보다는 상관을 사랑하고 동료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적 요소를 잘 표현
   해주었다.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장동직'은 자신만의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하는배우라 생각되지만 그의 연기를 가만히 보면 약간은 틀(?)에 박힌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다음 영화에서 그 틀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갈A팀 팀장[유성준]을 맡은 "김 유석"
 : 팀장이지만 팀내에서 왕따..? 하지만 그가 맡은 역활때문이라 생각된다.
   그의 역활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 그러기에 대원 하나하나를 의심을
   않할수가 없는것이다. 그렇기에 나름대로의 고통을 가진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김유석'은 나름대로 잘 표현 해주었다. 자료를 보면 동대연극영화과 와 러시아
   쉐프킨국립연극대학과 슈킨국립연극대학에서 연기수업을 받은 정통파 연기자라한다.
   그러기에 내면적 감성연기를 잘 소화해낸것 같다.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할 배우라
   생각된다.

부팀장의 여동생[강지영]을 맡은 "박 예진"
 : 거의 모든 장면을 차지했던 '박예진'은 나의 시선을 붙잡아두기에 충분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때론 명랑하게,때론 귀엽게,때론 슬프게,때론 애절하게 보여준 그녀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소경역활을 완벽히 소화한것은 아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분명 소경인데, 눈동자가 사물을 정확히 보고 있었다.순간적으로..
   실제 소경이 아니기에 무조건반사로 눈동자가 움직일수 있기에 그냥 넘어가고싶다.
   그래도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인식 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의 '강지영'역활처럼 앞으로도 섬세하고 깊은 내면의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램이다.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도 모두 자신들 나름대로의 연기들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들의 연기를 아쉽게도 묻혀버리게 만든 시나리오때문에(?) 그들의 연기는

빛을 잃어버렸다.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은 짜임새없는(?) 시나리오속에서

정말 각자의 역활에 충실해서 몰입해서 나온 연기라면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라

생각된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마저 어설펐다면 아마 더 비참하게(?) 영화를

관람했을것이다. 그나마 배우들의 연기때문에 이 영화가 살았다고(?) 생각된다.

또하나 이 영화를 살리겠금 해준것은 너무나 유명한 "조수미"씨가 부른 헨델의

'울게하소서'가 가미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울게하소서'의 음악적요소는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고요하게 차분하게 모든것을 정리하게끔 만들어주었다. 그러기에 음악이

나오는 순간 결말이 나오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해주었다. 물론 아쉬운 결말이었지만..


[광시곡]
 
액션,미스테리,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화이지만 전달하는데 있어서

모든것이 불투명하기에 그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못하고, 너무나 절제된 연출력 때문에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이 흘러서 숨막히게(?) 만들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볼만한 영화로 보여진다.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아마추어 영화평이 너무 길어 도대체 뭘 본건지 모르겠다.   
2001-02-13 14:31
배우들이 아무리 연기 잘하면 모하나요... 시나리오랑... 편집이 엉망인데... ㅜ.ㅡ   
2001-02-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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