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갑자기 이 영화를 보면 미국의 편이 되어버린다... 어떤 미국식 영화두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일방적으로 무슨 영화에서든 미군이 이기길바라고, 적을 죽일때마다 쾌감을 느끼며, 미군이 죽을때 왠지모를 슬픔아닌 슬픔을 느낀다.
적상공에서 버젓히 항공촬영을 감행해서 비행기는 격추되고 조종사중 한명은 사살당하구 한명은 도망을 치기 시작한다. 결국 미국인의 자존심이 그를 살린다. 더락에서 적지 한가운데 아군을 두고 가야했던 미군의 잔인함과 상반된 야누스적인 미국인의 자존심이 아닌가... 결국 또 다른 자신의 자존심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터뜨리고 나서야 영화는 끝이 났다. 이 영화두 마찬가지이다. 빗발치는 총알가운데 미군은 마치 람보처럼 그 총알을 피해가면서 다시 조종석으로 돌아가서 필름을 가져올 여유까지 갖는다.
정말 이 영화를 보고 쾌감을 느꼈다면, 우리는 정말 미국식 전쟁영화의 포로가 되어있음을 개탄해야할 것이다. 우리의 적은 바로 이런식의 할리웃 전쟁 영화를 보면서 쾌감과 감동을 느껴야만 하는 바로 우리 자신일 것이다. 우린 미군이 무슨 짓을 하던 감동을 느껴야만 하는 그런 한국인으로 세뇌되어가는 것을 왜 느끼지 못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