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그녀 덕분에 소심남에서 성공남으로...
모범생이자 사고 한 번 치지 못하는 소심한 남학생 매튜는 명문대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아 놓고 장학금을 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졸업을 앞두고 일탈을 꿈꿔보기도 하지만 모험을 감행할만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소심한 매튜 앞에 어느날 다니엘이 등장한다. 매튜는 매력적인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점점 대담해져간다. 그러나 우연히 그녀가 포르노 배우였음을 알게되면서 매튜의 일상은 뒤죽박죽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기 시작한다. 매튜는 포르노 사업을 위해 자신을 떠난 다니엘을 진정 좋아함을 느끼고, 새로운 발상의 포르노 사업으로 사랑도 얻고, 돈도 얻는 성공 스토리를 열어나간다.
섹스 코미디하면 연상되는 것 중의 하나는 너저분함이다. 과도한 화장실 유머의 난무가 너저분하다는 이미지에 한 몫을 했으리라.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는 청소년의 유치한 성적 환상과 진정한 사랑이라는 코드를 접합시킨 보기드문 영화이고, 그래서인지 섹스 코미디의 너저분함이 상당 부분 상쇄되어 나타난다.(호불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는 무엇보다 엘리샤 쿠스버트의 매력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데,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포르노 배우라고 해도 그 난관을 뛰어 넘을만한 매력을 발산해야 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캐스팅이었다고 보인다. 엘리샤 쿠스버트를 영화에서 처음 본 건 <하우스 오브 왁스>였는데, 그 영화에서의 엘리샤 쿠스버트는 뚜렷한 매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어쩌면 이 영화를 먼저 봤더라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