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영화다.
또 그 감동과 슬픔이 눈꼽만큼도 가시지 않는 영화이다.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즐겁고 흥미로운 판타지와는 정반대인
판의미로....
하지만 그 때문에 더욱 더 내 마음을 사로 잡은 것 같다.
특히 영화의 첫 시작 부분이기도 하고
마지막 부분이기도 했던
오필리아의 죽음과 희미한 미소는 정말
오랫동안 기억 될 것 같다.
오필리아가 처한 상황에서는 나라도
그 현실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오필리아에게 환상으로 다가온...어쩌면
현실일 수 도 있는......
판타지가 시작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어둠이 판타지에도 깃든 것일까?
각박한 현실에 갇힌 대가로
판티지는 아늑하고 행복하길 바랬는데....
거대한 두꺼비와 맞서싸우고 괴물에 쫒기고...
현실처럼 잔인하고 힘들기 짝이없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오필리아는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공주가 되어 지하세계로가는
환상....현실....?....을 본다.
그 장면을 보고...울지 않을 수 없었다.
현실에서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판타지의 아름다운 결말로 이뤄내다니....
슬프고도 행복했다.
얼마전 학교에서 국어수행평가로 '시화'를 제출했다.
마땅히 생각나는 것이 없어 빈둥거리고 있다가
판의미로가 떠올라 모티브로 하여 한번 써보았다.
힘들고 외로운 현실에서 탈피하고 싶은 마음에
나만의 비밀의공간을 만들어내고...지켜나가고....
하지만 현실과 나만의세계는 공존할 수 없는것임을
깨닫고 슬퍼하는..............
뭐 그런 내용으로 써보았다...(국어 선생님 마음에 와닿을런지..-_-)
매혹적인 영상과....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물품 등.....
눈을 참 아름답게도 했지만
지금의 현실이 지치고 때로는 외로운 나에게
마음의 치유가 되기도 한 영화였다.
각박하고 잔인한 현실이
아름답고 순수한 판타지를 꽃피워 낸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인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판의미로에서 등장했던 슬픈 자장가
Long, long time ago와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웅장하면서도 슬펐던 무화과나무....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흔적도 없고 볼 수도 없지만
어느곳엔간 지하세계가 정말로 있을 것 같다...
지금쯤 참 행복해하고 있을 한 소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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