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 공포영화는 너무 저급이었다. 무섭지도 않고 항상 신인들의 대뷔작이고 연기좀 한다 하는 배우들은
거의 출연을 기피하는 영화가 바로 한국 공포영화였다.
가장 재밌게 본 한국 공포영화는 작년에 개봉한 "신데렐라"였다. 다른 한국영화들과 달리 소재도 독특하고
다른 식상한 장면들이 난무하는 공포영화와는 달리 나름 슬픔과 깜짝깜짝 놀라게 해서 무서움을 유발 시켜서 재밌
게 봤다.
그리고 요번에 검은집은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과 일본의 유명한 공포소설의 원작으로 재 탄생된 영화라서 더 기
대가 컷다.
일단 본 소감은
정말 재미 있었다는것. 다른 공포영화와는 전혀 다른 소재와 장면들로 내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스토리도 매우 흥미로웠다. 한국 공포영화중에 이렇게 재미난 스토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난 스토리가 흥미롭고
신선해야 몰입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푹 빠져들었다.
특히 배우들 하나하나 연기가 정말 실제캐릭터같이 느껴졌다.
자칫 바보 같을 수 있는 황정민의 그 착한연기와
유선의 섬뜩한 표정. 배우들 하나하나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아쉽다는 느낌을 받고
바로 집으로 달려가 소설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소설은 그다지 재미없었다.
싸이코패스의 살인행각과 행동들이 거의다 주인공의 생각으로 묘사되어있고
싸이코패스가 뚱뚱하고 냄새나는 모습으로 나와있어 "어떻게 3명의 남자와 결혼을? 별로 치밀해보이지 않는대..."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거기에 주인공의 평범한모습. 영화상의 주인공은 착하면서도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
는대 소설의 주인공은 그냥 평범한 인물에다가 나중에 형의 어이없는 죽음을 알고 죄책감을 덜어내는 모습까지...
상당히 공감되지 않았다. 거기에 소설은 싸이코패스나 보험상식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어서 지루하기까지했다.
거기에 소설의 마지막과 영화의 마지막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끝냈는대
영화의 마지막 메시지가 더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볼때는 더 잘만들수도 있었는대... 이런 아쉬움이 남았는대
소설을 읽고나니 영화가 세삼 대단하게 느겨졌다.
영화가 좀더 오락적으로 변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소설처럼 쓸대없는 부분을 늘려 지루하게 만든거보다는 더 재밌었다는 생각이다.
암튼 난 영화 검은집을 응원한다. 애초에 우리나라 공포영화가 바닥을 기지 않았다더라도
검은집을 응원하고싶다.
아쉬운점은 잔인한 장면을 너무 들어내서 일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는게 아쉽다.
개인적으로 영화보고 소설읽는게 더 재밌을꺼 같다.
영화의 부실한 설명을 소설에서 전부 말해주고 있어서 궁금증이 해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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